폭식증 환자,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아
폭식증 환자,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아
  • 허경태
  • 승인 2015.02.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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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가장 많아, 오픈된 장소에서 하루 세번 가족과 함께 식사가 예방책 

[베이비타임즈=허경태 기자] 폭식증 환자가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15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8일 발표한 ‘폭식증’에 대한 2008~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폭식증에 대한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1,501명에서 2013년 1,796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으며, 성별 폭식증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남성이 112명, 여성이 1,68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의 연령별 전체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3년 기준으로 20~30대가 진료인원의 70.6%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 20~30대가 여성 진료인원의 71.0%를 차지하였고, 이 중 20대가 44.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의 경우에도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많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30대가 남성 진료인원의 65.2%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폭식증’ 진료인원 중 20대 여성이 많은 이유에 대해 “사회초년생인 20대 여성의 경우 취업에 대한 고민이 심하고, 결혼과 같은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게다가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성형, 무리한 다이어트 등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교수는 “10대 중반 거식증으로 발생한 섭식장애 환자가 폭식증으로 전환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수는 폭식증의 원인에 대해 “심리적으로 낮은 자존감이나 자신감의 부족,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의 문제를 음식과 체중이라는 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생물학적으로는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의 이상,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적 이상, 렙틴과 그렐린과 같은 호르몬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외래 치료가 가능하나, 폭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약물을 남용하거나, 잦은 구토 자살사고 등으로 전해질 불균형 등의 내과적 문제가 함께 생기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자신의 신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교정하기 위한 행동 인지적 요법과 항우울제 등을 포함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예방책에 대해서는 “자기 자존감의 회복과 체중 변화를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 세 번, 균형 잡힌 식단을, 다른 사람과 같이 open된 장소에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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