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소아신장이식 후 생존률 미국보다 높아
서울대병원 소아신장이식 후 생존률 미국보다 높아
  • 이현아
  • 승인 2012.12.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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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소아신장이식팀 이식혈관외과 하종원 교수(제공 서울대병원)

 

1979년 이래 서울대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소아의 생존률이 85%를 기록해 북미 소아신장이식연구회의 75.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소아 신장이식을 성공한 1979년 이래 현재까지 진행된 소아 신장이식 271건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서 이식된 신장의 10년 생존율은 85%를 기록했고,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90%로 나타났다.

북미 소아신장이식연구회(NAPRTCS)의 신장 이식 후 7년간 생존율이 생체기증은 75.4%, 뇌사기증은 62.1%인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소아신장이식팀은 이식된 신장의 평균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이유로 △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의 효능 향상 및 부작용 감소 △장기 이식 ‘거부반응’ 감소 △수술 경험 축적에 따른 의료진의 이식 술기 향상 △이식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과들의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 구축 등을 들었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의 신장은 기능을 잃을 때 ‘만성신부전’이 된다. 만성신부전의 근본 해결책은 병든 신장을 제거하고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식을 받은 신장도 시간이 지나면 기능이 떨어져 다른 신장으로 교체해야 한다. 실제로 신장 이식을 받은 소아는 보통 평생 2~3회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이식된 소아신장의 평균생존기간을 25년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식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식된 신장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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