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당대표 선거, 수도권 부동층 표심잡기 '올인'
새정치 당대표 선거, 수도권 부동층 표심잡기 '올인'
  • 박경래
  • 승인 2015.01.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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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들이 주말 수도권 대회전을 앞두고 비방전까지 벌이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박지원 후보는 최근 '호남 홀대론', '친노 공천책임론' 등을 두고 정면충돌한 모습이어서, 이번 주말 서울·인천·경기에서 잇따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도 일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문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공개석상에서 '호남총리론'을 두고 '문 후보가 사고를 쳤다'고 했고, 색깔론까지 거론했다"며 "이런 비방이 계속된다면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호남 총리론으로 충청 지역정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문 후보도 사과를 했으면 됐지, 성명까지 내면서 논란을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양측이 감정싸움으로 치달으면서 당원모임을 둘러싼 불법 시비까지 불거지고 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29일 서울 신촌에서 초청 간담회를 열려다 선관위가 불법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당원 1천명을 모으려 했는데,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면서도 "우리 쪽에서 신고한 것은 아니다. 마치 우리가 고발한 것처럼 몰고가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에서는 "과반 이상의 득표로 1위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일부에서는 박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는 말도 나온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후보 측은 "지지율이 꾸준한 상승세며, 바닥조직이나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세가 점차 불고 있다"면서 막판역전을 자신했다.

양 후보는 조금이라도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주말까지 수도권 부동층 표심잡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다.

우선 문 후보는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선후보의 면모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문 후보 측은 "수도권 젊은 당원들은 비방전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찾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표직에 도전하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며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정권교체 후 정계에서 홀연히 떠나겠다'는 연설이 당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영 후보는 국회에서 민생정책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두 후보와는 차별화 전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최대의 문제는 소통에 문제가 있으며  민생경제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이라며 "경제민주화 약속을 내팽개치고 가진자 우선 정책으로 유턴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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