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관련사업 등 거론하며 '후대서 평가' 미뤄
4대강 관련사업 등 거론하며 '후대서 평가' 미뤄
  • 박경래
  • 승인 2015.0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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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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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8일 다음달 2일 발표하기로 했던 기존 방침에서 한발 앞서 갑자기 미리 밝힌 자신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2009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남북정상회담 추진,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에 따른 대응 등의 '비사'(秘史)를 소개했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및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의 대가로 쌀 50t 제공을 요구했던 것으로 들어났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2010326) 이후 같은 해 7월 북한의 요구에 따라 국가정보원의 고위급 인사가 방북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기존에 우리가 제시한 원칙 이외에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그러자 북측은 쌀 50t의 지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북측은 천암함 폭침에 대해 동족으로서는 유감이라 생각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이 역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적고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미 2009년 말부터 남북 간에는 정상회담에 대한 물밑 논의가 시작됐지만 북한이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요구함에 따라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9117일 개성에서 통일부와 북한의 통일전선부 실무접촉이 있었는데 북한은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서명한 내용이라며 합의서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앞으로도 여전히 담론의 중심일 수 밖에 없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4대강은 국가의 자원이라기보다는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앗아가는 재앙의 상징이 돼 있었다"면서 "역대 정부들은 수십조 원에 이르는 하천정비 사업을 발표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해서 관리해야하는 4대강 사업이야 말로 또 다른 국가의 재앙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상 가장 큰 국책 사업이었던 경부고속도로, 포항종합제철,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등은 하나같이 반대와 갈등에 직면했지만 결국 이 사업들은 후일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존에 성공적인 국책사업과는 달리 공약을 임기중에 마무리 해버리고 대표적인 토건사업을 막무가내로 해치워 버리는 국정운영의 형태에 대해 국민들의 반대여론이 비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밖에 국정조사가 진행중인 자원외교에 대해서는 직접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던 점을 언급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2030
년이면 국가가 부도에 직면한다는 최근의 보고에서 보듯 자원외교를 빌미로 국력을 대량낭비 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크나큰 불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역대 정부통계에서 보듯 가장 많은 해외출장이야말로 부족한 대통령을 둔 국민들의 불행이라 생각된다.

대통령의 시간회고록은 당초 다음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5일 앞서 일부가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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