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가문 잇고 노후를 기대는 존재"로 인식
"자녀는 가문 잇고 노후를 기대는 존재"로 인식
  • 박경래
  • 승인 2015.01.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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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자녀기대효과 발표

[
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자녀는 전통적 가치관이 정서적 만족을 주는 대상을 거쳐 교육적 목적으로 가문을 잇고 노후를 기대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9일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출산 및 양육의 사회·문화적 환경 분석'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연구에 대한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에도 출산율이 반등하지 않고 저출산 현상이 지속하는 이유로 가치 등 문화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다.

분석결과, 전통적 자녀가치는 약화하고, 90년대 들어 자녀를 교육투자 대상으로 삼는 인식이 대두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녀의 전통적 의미로서 '노후의 의탁'1980년대를 거치면서 거의 영향력을 잃었다. '세대의 계승'을 통한 가문유지란 전통적 가치도 1990년대를 지나면서 점차 색이 바랬다. 이를테면 아들이 필요한 이유에서 정서적 만족은 증가하지만, 가문유지는 감소하는 추세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국가주도로 '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대표되는 가족계획사업이 자녀는 수와 상관없이 정서적 만족을 주는 사랑의 대상이자 가정의 행복을 매개하는 상징적 존재라는 근대적 가치가 등장했다. 자녀는 단지 가계를 계승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서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인식이 되었다.

이처럼 자녀에 대한 근대적 가치로서 정서적 만족감은 1990년대로 넘어오면서 아낌없는 교육투자 대상, 양육비용과 양육고통을 안기는 존재 등 다른 가치들에 짓눌려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자녀는 교육투자 대상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자녀교육에 대한 투자가 집중,전문화되고 있다. 부모들은 경제적으로 가능한 한 최대한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지 못하면 부모로서 심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자녀를 교육투자 대상으로 보는 현재의 의식은 가정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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