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책임총리 보여주길" vs 與 "국정이해력 갖춰"
野 "책임총리 보여주길" vs 與 "국정이해력 갖춰"
  • 박경래
  • 승인 2015.01.23 15: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내각 수장인 영의정으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정함으로써 이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절차가 난항을 겪을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쇄신 행보도 꼬일 수밖에 없어 '무사통과' 여부에 대한 여권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으로서는 2기 내각총리 후보자였던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가 지난해 전관예우 및 역사인식 논란 등으로 잇따라 낙마하는 등 인사파동을 겪었던 터라 이번 청문회에 촉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발표 직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며 무너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야당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검증의 키를 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에 대한 능력과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3일 이완구 원내대표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전격 지명된 데 대해 "당정 간 원만한 소통을 이끌어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직 기강을 확립하는 등 국정 운영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행정 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충남도지사,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해 풍부한 행정경험과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력을 충실히 갖췄다"면서 "특히 여당 원내대표로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야 협상을 원만히 끌어내 국회의 정상적 운영에 기여하는 등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김 대변인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 "새로 내정된 특보단과 수석들도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에 기여하고 원활한 국정 수행에 책임을 다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인사개편 관련 브리핑을 갖고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이루어지지않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국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소원했던 정부와 국회, 정치권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그러나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후보자는 이번 청와대의 인사에 여전히 국민은 없었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원후보자는 국회를 잘아는 이 대표의 총리 임명은 평가하나 적합여부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평가했다. 이인영후보자는 국민기만인사라며 자기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핵심을 벗어난 인사라고 평가 절하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가 날로 악화하고 최근에는 당·청 관계까지 삐걱거려 국민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대통령의 입장에만 치우치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을지 '책임총리'로서의 능력을 따지겠다는게 야당의 방침이다.새정치연합은 아울러 책임총리를 위한 필수 덕목인 정책비전이나 행정경험, 부처 장악능력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의 도지사 재임 시절 도정활동이나 국회에서의 의정 활동에 대한 검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청렴성과 도덕성 등도 검증 대목이다.그러나 이 후보자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아 청문회 무사통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책임총리로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국정쇄신을 위한 이 내정자의 내각개편 또한 지켜보겠다"는 내용의 기대 섞인 논평을 내놨다.이 후보자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대체적인 호평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데 대한 평가로 보인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지난해 7월 청와대 회담에서 당시 이완구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이 후보자를 총리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이 시점에서 필요한 총리는 야당을 이기지 않는 총리, 대통령께 직언하는 총리"라면서 소통의 가교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청문회 검증의 또 하나의 축은 도덕성 및 청렴성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어떤 돌발 변수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 부분에서도 큰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 후보자가 그동안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주변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