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5위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80%까지 예방한다
여성암 5위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80%까지 예방한다
  • 이현아
  • 승인 2012.12.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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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은 예방백신이 나와 있는 유일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에 문의했다.

여성 30% 이상 유병가능성

▲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고 있는 여성

 

여성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자궁경부암’. 자궁의 입구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때문에 발생한다. 극히 드물게 세포 돌연변이, 약물, 유전적 요인, 방사선 치료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의 약 1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암 발병 순위 5위다.

차영주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녹십자의료재단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18~79세 한국 여성 6만7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여성의 34.2%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감염이 관찰됐다.

세계보건기구는 9~13세 모든 여아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성관계가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성경험이 있거나 26세 이후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기는 만 55세까지다. 이미 성관계가 있는 여성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면 8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6개월 동안 총 3회에 걸쳐 이뤄지며 일정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백신만 맞으면 끝인가?

HPV는 100여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중 15가지 정도가 암을 일으킨다. 시판 중인 두 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15가지 발암 HPV 중 2가지로 인한 암만 예방한다. 16형과 18형이다. 두 가지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즉, 백신을 맞으면 16, 18형으로 인한 암은 거의 100% 예방되지만 운 나쁘게 다른 종류의 HPV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도 여전히 존재한다.

물론 16, 18형에 대한 면역기능이 부가적으로 다른 종류의 HPV까지 막아주는 ‘교차예방효과’도 있다. 이런 ‘플러스-알파’ 덕분에 두 백신의 효과는 80.93%까지 높아진다.

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는 산부인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기검진만이 예방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만 30세 이상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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