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아는 핫도그라 하면 나무젓가락이 꽂힌 채 설탕이 가득 뿌려져 케찹과 머스터드를 곁들인 한국식 핫도그가 먼저 떠오를 겁니다. 요즘에는 그 핫도그에도 프리미엄이 붙어 모차렐라 치즈, 감자나 고구마 등이 곁들여져서 하나만 먹어도 꽤 든든해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한 핫도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어볼 핫도그는 이름은 핫도그지만 그와는 모양도 맛도 다른 ‘뉴욕식 핫도그’ 입니다. 핫도그 안에 들어가는 소시지가 마치 ‘닥스훈트’ 같이 생겼다고 하여 이름이 유래되었고, 뉴욕 야구 경기장에서 “닥스훈트 소시지를 뜨거울 때 드세요!”라고 외친 것이 뉴욕핫도그라 불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면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겁니다!
더불어 이번 핫도그에는 아이들이 의외로 생각하는 양파가 가득 들어가며 그 양도 무시무시할뿐더러 색과 맛, 향이 원재료와 많이 달라지면서 핫도그의 맛과 풍미를 끌어 올려줍니다. 이 과정 또한 아이들이 직접 해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요리시간이 되고, 양파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달라질 거예요.
양파가 가득한 뉴욕식 핫도그 만들어 가족들과 재미있는 영화라도 함께 보며 먹는다면 더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 아이의 요리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 칼과 도마를 준비해 아이가 직접 썰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모든 과정은 보호자의 안전한 보호 아래 아이들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세요.
• 핫도그 빵은 냉동상태로 구매했다면 실온에서 해동한 뒤 반으로 갈라주세요. 이때 끝이 붙어있도록 자르는 것이 아이들이 먹기 편한 핫도그를 완성할 수 있으니 조심조심 잘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겠죠?
• 채소를 씻어보는 것도 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한 장 한 장 세척하는 것이 새로울 거예요. 세척된 채소는 물기를 털어보기도 하고, 키친타월로 살짝 눌러서 물기를 제거해볼 수 있어요.
• 양파는 눈이 매울 수 있으니 보호자께서 잘라주시되 한두 쪽 정도는 아이가 얇게 썰어보는 것도 좋아요. 아이가 할 수 있는 정도 내에서 해보면 됩니다.
• 양파를 볶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려요. 타지 않도록 서서히 볶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파의 형태, 색, 맛이 변하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해주세요.
• 소시지는 칼집을 넣어볼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들이 플라스틱 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끓는 물에 데쳐도 되고, 팬에 구워주셔도 됩니다.
• 핫도그빵 한쪽에 소스를 살짝 발라주면 맛도 좋고, 빵에 채소 등이 닿으면서 수분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주기도 합니다. (약간의 딸기쨈도 달콤함을 주어 맛있어요.)
• 재료는 넣을 때 가능하다면 빵을 브이자로 세워놓고 모든 재료를 브이자 모양에 맞춰 넣으면 조금 더 쉽게 모양을 낼 수 있어요.
• 비주얼을 위해서는 케찹과 마요네즈를 맨 마지막에 뿌리는 것이 좋지만, 재료들이 떨어지는 것이 싫다면 작은 재료 즉 파프리카, 피클 등을 소스 위에 올리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 마늘칩, 마늘 후레이크는 아이들이 매워할 수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사용하세요.
양파 가득 뉴욕식 핫도그 만들기
★ 재료 및 분량
핫도그빵 2개, 로메인상추, 치커리 등 잎채소 2~4장, 슬라이스 치즈 1장, 양파 1/2개, 소시지 2개, 피클 약간, 파프리카 1/8쪽, 마늘칩 약간, 허니머스타드, 케찹 (딸기쨈, 마요네즈 등 원하는 소스 첨가 가능)
★ 만드는 방법
1. 핫도그 빵은 완전히 분리되지 않도록 칼집을 넣어 펼쳐준다.
2. 잎채소들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준다.
3. 양파는 최대한 얇게 썰어 기름 없는 팬에서 타지 않도록 서서히 볶아준다. 탈 것 같을 때는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완전히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준다.
4. 소시지는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데쳐서 준비한다.
5. 피클, 파프리카는 취향에 맞게 잘라준다. 다져도 좋고, 채를 썰어도 좋다.
6. 모든 재료가 준비되면 핫도그 빵에 원하는 소스를 얇게 발라준다. (케찹 제외)
7. 잎채소를 깔고 슬라이스 치즈, 카라멜라이징된 양파 볶음, 소시지, 파프리카와 피클 순으로 올려준다.
8. 케찹과 허니머스터드를 뿌려준 뒤 취향에 맞게 그 위에 마늘칩을 뿌려 완성한다.
★ 양파 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더 많이 만드셔도 됩니다. 오히려 많은 양을 볶는 것이 타지 않고 수월할 수 있어요.
글·사진/장윤희
쿠킹스튜디오 따뜻한부엌 대표
아동요리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