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교실 대기자 여전히 8700명…경기도에 5600명 ‘집중’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 여전히 8700명…경기도에 5600명 ‘집중’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05.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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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신청했으나 방과 후 돌봄 대기자가 8천7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3월 초 1만5천명이었던 대기자가 4월 말 8천7백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대기자가 수천명 남아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초등돌봄 대기 해소와 2학기 늘봄학교 정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 수와 신청자 대비 대기자 발생 비율(2.8%) 모두 최근 6년 중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3일 대기자가 약 6천9백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경기는 4월 말 기준으로도 여전히 약 5천6백명이 대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의 64%가 경기에 쏠려 있는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는 대표적인 인구 과밀 지역”이라며 “경기 지역에 대해서는 (대기 수요 해소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기 수요를 적극 해소하고자 학교 여건에 따라 특별실, 도서관 등을 돌봄 공간으로 마련하며 필요 시 모듈러 교실(공장에서 골조, 마감재, 기계 등을 규격화한 건물을 완성해 현장으로 옮겨 설치한 뒤 완성하는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한 공간 확보에 따른 돌봄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돌봄 전담사, 퇴직 교원, 실버 인력 등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돌봄 인력 활용 근거 마련을 위해 ‘늘봄학교 지원특별법’(가칭) 제정도 함께 추진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어린이 교육·돌봄’을 교육개혁 3대 정책으로 내세우며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돌봄교실·방과후 수업을 늘린 ‘늘봄학교’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늘봄학교는 5개 교육청과 214개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초기에 초1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최대 1학기까지 운영 중인 것을 1학년 전 기간동안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교육부는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질을 높이는데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의 우수한 물적 인적 인프라를 활용하고 민간단체, 진로체험센터와 연계도 추진한다.

아울러 방과후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무상으로 하나 더 제공하는 ‘방과후 1+1’도 도입할 것과 지역별 사정에 따른 프로그램의 질적 격차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늘봄학교의 중장기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미래교육돌봄연구회’를 구성, 좋은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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