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도 모르게 ‘삐끗’…뒷목 통증, 목 디스크 주의
[칼럼] 나도 모르게 ‘삐끗’…뒷목 통증, 목 디스크 주의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04.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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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고석진 과장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고석진 과장

따뜻해진 봄 날씨에 야외활동을 나서는 이들이 많다. 겨울 동안 굳어 있던 몸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무리한 움직임을 갖다 보면 평소 잘 쓰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 등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신체활동 이후 목 주위에 뻐근한 통증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는 경추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되면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평소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야외활동, 운동 등으로 인해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심한 압력을 받게 되면 원래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게 되고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수나 신경근 등을 압박하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밀려 나온 디스크가 경추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뒷목과 어깨 상부에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압박받는 위치에 따라 팔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현상, 두통, 이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를 방치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게 되면 만성적 압박으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손의 감각 및 근력 저하, 보행 장애, 마비 증상까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디스크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인 신경성형술이 있다. 1㎜ 정도의 특수 관을 목 주위의 추간판과 신경 압박 부위까지 정확하게 집어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수한 의료장비로 시술 위치를 확인하면서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다만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어ᄄᅠᆫ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결정되는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꼭 필요하다.

목디스크는 무엇보다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누워서 책이나 TV, 스마트폰을 보는 등 목을 한 방향으로 돌린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기보다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하며,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을 피할 필요가 있다.

글: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고석진 과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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