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접종, 독감처럼 1년에 한번…전 국민 무료
코로나19 접종, 독감처럼 1년에 한번…전 국민 무료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3.03.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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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11월 연례 실시…면역저하자는 2·4분기 2회 접종
“65세 이상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접종 적극권고”
동절기 추가접종 내달 7일까지…접종기관 3분의 1로 줄어
유행안정·높은 면역수준에 접종 정책 ‘중증예방’으로 전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독감처럼 연 1회 정기 접종으로 바뀌고 접종 시기는 10~11월로 연례화한다.

3~6개월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정책 목표가 ‘유행 억제’에서 ‘중증·사망 예방’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며 상당수의 국민이 항체를 보유하는 등 국민의 면역 수준이 높다는 상황 판단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10∼11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는 내용의 ‘2023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을 22일 발표했다.

항암치료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조혈모세포 이식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을 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은 백신 접종 후 일정 간격(3~6개월)을 두는 방식으로 실시돼 왔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접종의 명칭을 ‘N차백신’에서 ‘동절기 접종’으로 바꾸고 차수 중심이 아닌 시기 중심으로 접종 정책을 전환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유지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고위험군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접종은 연 1회 4분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방향과 관련해 “일단 올해 전 국민 연 1회(면역저하자 2회) 접종을 권고하고 내년부터는 국가정기예방접종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무료 접종이 될 것”이라며 “대상, 시기, 주기 등 구체 내용은 전문가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에 따르면 접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는 10∼11월 실시된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항암치료자·면역억제제 복용환자 등 면역저하자, 당뇨병·천식 등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특히 면역저하자의 경우 항체 지속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연 2회, 2분기와 4분기에 접종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고령층을 ‘60세 이상’으로 정의했으나 60∼64세의 누적 치명률이 0.08%로 65∼69세 0.16%의 절반 수준인 점을 고려해 이를 ‘65세 이상’으로 변경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은 유행 억제가 아닌 중증·사망 예방이 목적으로,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확진자나 중증·사망자가 급증할 경우에는 유행 억제를 위해 접종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10월부터 개량 백신을 활용해 실시해온 동절기 추가접종을 내달 8일 0시부로 종료한다.

코로나19 접종 의료기관 수는 현재 1만7000여 개에서 종료 후 5000여 개로 줄어든다. 접종 전면 중단이 아니어서 희망하면 접종할 수 있다.

접종 의료기관에서 해제되는 의료기관의 경우 23일부터는 사전 예약시 접종일을 내달 7일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예약분은 4월 30일까지만 접종하고 5월 1일 이후로는 예약을 취소한다. 다만 당일 접종은 보유 백신을 소진할 때까지만 가능하다.

다만 12세 미만 소아 및 영유아는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 이후에도 현재의 접종기관 수를 유지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접종은 2021년 2월 26일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2021년 10월, 2022년 2월에 각각 3차와 4차 접종이, 2022년 10월에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시작됐다.

그동안 활용된 백신은 총 10종이며,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총 1억3800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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