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골프·테니스 초심자 ‘회전근개파열’ 주의보
[칼럼] 골프·테니스 초심자 ‘회전근개파열’ 주의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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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

최근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물론 골프는 기존에도 취미 삼아 즐기는 이들이 많았지만 근 몇 년 사이 골프를 시작하는 20~30대가 늘었다. 또 테니스의 경우 골프보다는 경제적인 부담이 적고 활동량이 많으면서 타격감을 느끼며 스트레스가 풀 수 있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스포츠의 공통점은 모두 상지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라는 것인데, 두 스포츠의 초심자가 많아지면서 과도한 운동, 관절 사용으로 인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도 많아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 9000여 명에서 2020년 83만여 명으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및 힘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회전근개가 앞서 말한 운동에 의한 과도한 사용 또는 외상이나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변형이나 파열이 오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에 생긴 파열과 염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스스로 움직이는데 제한을 주기도 한다. 특히 완전파열의 경우 부분파열보다 통증도 심하고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없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손상 정도에 따른 치료 방식도 상이하다. 먼저 파열 정도가 크지 않은 부분파열일 때는 염증을 줄여주는 보존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지속했는데도 효과가 없고, 파열의 범위가 넓은 경우라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주는 회전근개봉합술 등을 권장한다.

하지만 회전근개봉합술 후 재파열 비율은 10~20% 정도로 비교적 재발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재파열 예방을 위해선 회전근개봉합술과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치료를 결합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물론 PRP 치료를 병행했다고 해서 수술 후 재활이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PRP 치료가 치유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치료 부위를 과하게 사용하면 재파열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글: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어깨상지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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