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만들 것”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만들 것”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3.01.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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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통합 하나은행 4대 은행장 취임…“손님 우선 문화 정착”
은행 핵심 업무 두루 거친 전략가…최초 외환은행 출신 행장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2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은행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2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은행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은 2일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열 은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자신의 좌우명 ‘이청득심(以聽得心)’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청득심은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이승열 은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안에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행장은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민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으로 부여하겠다”며 “영업 현장의 토털 마케팅 인재 육성과 연금, 기업금융(IB), 글로벌, 정보기술(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또 “자산관리, 기업금융, 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겠다”며 “사람과 조직,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고 선도 금융회사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6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6대 경영 전략은 ▲여수신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과 영업 생산성 증대 ▲사람·조직·시스템 레벨업으로 자산관리·외국환 등 강점 강화 ▲현장과 손님 중심으로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오프라인 영업 전개 ▲영업 현장과 손님 지원을 위한 디지털화 ▲아시아 지역별 비즈니스 차별화로 글로벌 리딩뱅크 도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브랜드로 요약된다.

이 행장은 특히 “출신·성별·학력을 불문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삼겠다”며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 문화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이날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이승열 차기 하나은행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현 그룹 회장과 지성규, 박성호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이 됐다.

이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전부터 외환은행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맡아 두 은행 간 시너지 창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며 은행의 수익 성장과 재무지표의 안정화를 이뤄내 통합 하나은행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이후 하나금융그룹의 재무총괄(CFO)을 역임하는 동안 그룹의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하나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후 손님 중심의 보험상품 판매 채널 확대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뤘다.

이 행장은 외환은행으로 입행해 주식과 파생상품 딜러, 종합기획부·리스크관리부·재무기획부·기업설명(IR)팀을 거쳤으며, 전략과 리스크관리, 재무 등 은행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전략가로 통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최초의 외환은행 출신 하나은행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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