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금식 이문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 조합장
[인터뷰] 정금식 이문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 조합장
  • 김기태 전문기자
  • 승인 2023.01.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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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1구역 재개발사업...14일 만에 100% 조합원 분양 완료
해임총회 무효효력정지 소송 진행중...조합원 선동 중단하라

[베이비타임즈=김기태 전문기자] 전국의 아파트 재개발조합 중 핫이슈로 떠오른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사업.

이문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년간 조합집행부를 방해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활동으로 사업추진에 혼란을 빚어 왔다. 하지만 조합은 오는 3일 비대위 측 직무대행 외 4명을 해임하는 총회를 열고 반격에 나선다.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문1구역 조합은 지난 2년간 조합장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은행지점장 출신인 정금식 조합장이 6개의 대포통장으로 조합을 주무른다’는 소문에 70여 명의 조합원이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는 등 악의적 제보로 인한 파장은 조합에 큰 상처를 냈다.

또한 조합과 업무계약을 맺은 전자투표 협력업체 관계자가 비대위와 손잡고 가짜 진술조서를 꾸며서 정금식 조합장을 끌어내리려고 했던 사건도 뒤늦게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정금식 조합장에 대해 악의적 왜곡 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로 인해 조합은 큰 혼란을 겪어왔다. 현재 정 조합장은 악의적 보도를 일삼은 인터넷 매체를 형사 고발한 상태다.

정 조합장은 은행지점장 출신으로 2018년 전(前) 조합장이 구속된 후 조합장으로 선출됐으며 조합집행부를 방해하는 비대위 측의 각종 음해와 모함을 뚫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난관 속에서도 조합원들의 신임을 받고 재선에 성공한 만큼 정 조합장은 “조합원의 피해를 용납할 수 없다”며 “제2의 둔촌동 사태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2일, 이문1구역 정금식 조합장의 인터뷰.
이문1구역 재개발사업조합 정금식 조합장.

다음은 정금식 조합장과 일문일답이다.

Q. 지난 12월 15일 열린 조합장 외 이사 2명에 대한 해임총회에 대한 입장은?

A. 조합장 해임은 비대위 측의 바람일 뿐 조합은 흔들림 없다. 현재 조합원 분양계약 100% 완료로 원활하게 사업진행이 되고 있다.

Q. 현재 비대위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적법한가?

A. 법적으로 직무대행 체제 인정이 안된다. ‘서울북부지법 2014 카합102 직무집행정지결정’에 따르면 발의자들이 서면결의 철회서를 접수 받고도 이를 의사정족수에 포함시키지 아니한 사안에 대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564명 조합원의 의견을 모은 해임 철회서 제출을 위해 총회 당일 현장에 갔으나 문 앞에서 입장을 저지당했다. 이후 해임총회에 대한 정족수 발표조차 없었고 총회 다음날 분양이 시작된 조합 사무실에 퇴거요청까지 하며 방해는 계속되고 있다.

Q. 비대위 측에서 “이번 모델하우스 오픈 및 조합원 분양계약 시, 무상 옵션은 서울시 재개발조합 역사상 최악 수준인 에어컨 두 개, 싸구려 인덕션, 확장이 전부”라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모두 허위다. 사실상 최상 제품이 공급된다. 에어컨은 유풍·무풍 겸용이고 인덕션은 1군 건설업체가 설치한다. 전면 확장, 씽크대 상판도 최고 제품이며 중문을 제공한다. 다른 현장에 없는 세대 ‘창고’ 무상공급 등이 있다. 3월경 일반 분양 후 추가 혜택 품목도 협의 중이다.

Q. 현재 모델하우스에 꾸며놓은 수준으로 입주하려면 최소 유상 옵션비 추가 부담이 필요하다는데?

A. 공사비 약 2000억원 증가는 아파트 169세대에 따른 2000억원 수입이 늘어났고 5년 전 대비 건축자재비가 증가된 것이다. 이는 늘어난 세대수 분양수입으로 가능하고 많은 조합원에게 큰 평수로 변경을 해줌으로 오히려 1000억원의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공사비에 관하여는 타구역과 타사의 전례와 비교하여 공정하게 책정될 것이다. 따라서 추가부담금이 없고 오히려 환급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고 몇 차례 약속한 점 기억해 달라.

Q. 정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초 9개 범죄명 수십억원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고 기소 및 재판을 앞두고 편파수사라며 반발한다고 들었는데.

A.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검찰에서 일부 보완수사 하라고 이 사건을 경찰에 반려했고, 조합은 비대위 측 해임발의자 6인을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했다.

또한 지난 2년간 조합을 흔든 비대위 측은 자신들의 온라인 카페에 선처탄원서를 써달라며 “1년 이상 경찰서 수사에 협조했으니 본인의 죄는 봐달라”고 하더라. ‘내로남불’을 넘어 안타까울 뿐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난 15일 해임총회에 대해 무효효력정지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대위는 조합원 선동을 중단해 달라. 현재 조합은 분양계약이 끝나고 1월 중 중도금대출 금리협상, 일반분양가 심의를 위한 접수를 할 예정이므로 조합원께선 1월 3일 총회에 적극참여를 부탁한다.

이문1구역 주택조합은 이문동 3개 구역 중 첫 번째로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16일 조합원(1528명) 분양을 시작해 29일까지 약 14일 만에 100% 조합원 분양을 완료했다. 일반분양은 올해 3월경이며 2024년 10월 경 완공 예정이다.

비대위, 온라인 카페 올린 전 감사 O씨 선처탄원서
비대위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전 감사 0씨에 대해 선처탄원서를 써달라는 공지문과 탄원서 내용. (사진=이문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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