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신년에 홍유릉 찾은 이유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신년에 홍유릉 찾은 이유는?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3.01.0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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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념 되새겨 고객과 동반 성장·사회적 책임 다할 것”
‘민족은행 1호’ 자부심…전신 ‘대한천일은행’ 민족자본 설립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1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홍유릉에서 임원진과 함께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하며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1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홍유릉에서 임원진과 함께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하며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우리은행 임원진이 매년 초에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홍유릉을 찾아 고종황제를 참배하는 이유는 뭘까?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원진은 계묘년 새해 첫날인 1일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묘소인 홍유릉을 참배했다.

우리은행은 경영진이 우리은행의 뿌리와 설립 이념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매년 홍유릉을 참배해 왔다고 밝혔다.

홍유릉은 홍릉과 유릉을 합쳐서 부른 말로, 홍릉은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1대 황제인 고종과 명성황후를 합장한 능이며,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를 모신 능이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주식회사형 은행으로, 조선황실이 자금(내탕금) 3만원(元)을 지원해 1899년 1월 30일 설립됐다.

고종황제는 민족자본 육성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목표로 ‘하늘 아래 첫 번째 은행’이라는 의미의 ‘대한천일은행’을 설립했으며 고종의 7번째 아들인 영친왕이 2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 및 인가서에는 1899년 고종황제의 윤허를 받아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 즉, ‘금융지원을 원활하게 해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라는 창립 정신이 기록돼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은행그룹과 우리은행은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제1호 민족은행’이라는 위상과 정체성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원덕 은행장은 이날 “이번 홍유릉 방문을 계기로 우리은행의 뿌리와 설립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고객과 신뢰를 더욱 깊고 두텁게 만들기 위해 올 한해 정성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차주들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과 대출금리 6% 초과 이자액으로 대출 원금을 감면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신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금융 본연의 기능인 자금 공급자의 역할도 강화하는 등 고객과 동반성장을 위해 올 한해 지속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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