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이동환 시장 비판’ 진실은 뭘까?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이동환 시장 비판’ 진실은 뭘까?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2.12.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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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도지사, 후보 당시 ‘이동환-엄성은 관계’ 지적 입장문 발표
“당 비례의원 사적으로 지난 4년간 활용해 수많은 오해·논란”
“수많은 루머 만드는 일 최고위에 직접 설명하고 후보 교체”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왼쪽)과 엄성은 시의원(오른쪽)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영환 현 충북도지사가 지난 4월 말 밝힌 ‘이 시장-엄 시의원 관계’에 대한 입장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왼쪽)과 엄성은 시의원(오른쪽)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4월 말 도지사 후보 당시 밝힌 ‘이 시장-엄 시의원 관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입장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고양시, 고양시의회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4월 말 도지사 후보 시절 밝힌 ‘이 시장-엄 시의원 관계’에 대한 입장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당시 도지사 후보일 때 고양시 이동환 시장 후보와 엄성은 시의원 후보의 관계를 사전에 알고 두 사람의 공천을 반대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어서다.

31일 고양시 정가에 따르면 고양시 시민들의 정보공유방인 ‘ㅅㄱㅂ’(서구방)이라는 단체카톡방에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는 문건이 지난 7월 3일 올라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지난 4월 말 당시 국민의힘 소속 고양시의원들에게 보낸 ‘입장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당시 자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SNS를 통해 보낸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를 공천한’ 경기도당의 불공정한 공천을 바로잡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에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는 대목이 있어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말 표명한 입장문에서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와 엄성은 시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문제 지적과 함께 강력하게 반발하고 경기도당의 ‘공천철회’를 요구했다.

김 도지사는 후보 당시 “고양시 이동환 후보의 공천개입은 시장선거를 포기하는 일로서 당의 비례의원을 ‘사적으로 지난 4년간 활용하고 그것으로 시 안에 수많은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들’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백척간두의 109만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또 수많은 루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 문제도 도당의 무원칙한 공천문제로 정식으로 최고위에 제가 직접 설명하고 시장후보의 교체를 포함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도당위원장의 불공정하고 사적인 판단이 개입된 공천을 막지 못하면 경기도 선거는 필패”라면서 “오늘 이후 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의 15만 유튜브부터 문제 제기하고 월요일 정론관에 경기도당과 000 이동환의 문제점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고양시장 후보로 이동환 전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을 공천한 데 이어 고양시 기초의원 선거구별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심사를 진행하는 중대한 시기에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사적인 관계와 공천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이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5월 2일 확정한 고양시 기초의원 선거구별 후보 내역을 살펴보면 ‘고양시 아 선거구’에서 이동환 당시 고양시장 후보가 강력하게 추천한 엄성은 시의원(비례대표)이 고양시의회 부의장이던 이홍규 시의원을 밀어내고 당선이 거의 확정적인 ‘가번’ 후보를 받아냈다.

이홍규 당시 부의장은 ‘고양시 아 선거구’ 공천에서 엄성은 시의원에 밀려 당선 가능성이 낮은 ‘나번’ 후보로 결정됐고 결국 낙선했다.

고덕희 후보(전 고양시병 당협 사무국장)는 엄성은 시의원이 굳건하게 버티던 ’고양시 아 선거구‘를 버리고 돌연 ‘고양시 사 선거구’로 공천지역을 바꿔 이 지역에서 ‘가번’ 후보로 공천을 받았고 시의원에 당선됐다.

고덕희 시의원이 바꿔서 공천 신청한 ‘고양시 사 선거구’에서 당시 현역이던 정연우 시의원을 ‘나번’ 후보로 밀어내고 당선권인 ‘가번’을 받은 것은, 이동환 당시 시장 후보가 엄성은 시의원을 지키기 위해 고덕희 후보를 ‘고양시 사 선거구’로 공천한 ‘꼼수’ 때문이라고 고양시 정가는 분석했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월 2일 확정한 고양시 기초의원 선거구별 후보 명단. (자료=국민의힘 경기도당 제공)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월 2일 확정한 고양시 기초의원 선거구별 후보 명단. (자료=국민의힘 경기도당 제공)

한편, 고양시 서구 시민들의 단체 정보공유모임인 ‘ㅅㄱㅂ’(서구방)이라는 단체카톡방에 지난 7월 3일 이동환 고양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불륜관계를 폭로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의힘 및 윤리위원회에 고함’을 제목으로 하는 문건이 게시된 바 있다.

베이비타임즈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당시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가 밝힌 입장문 전문 가운데 이동환 시장과 관련된 부분만을 오자 수정 없이 게재한다.

다음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의 입장문에서 이동환 시장 관련된 부분이다.

곧 전장을 이탈해 상경하겠습니다.

도저히 머리가 산만하고 선거에 집중할 수가 없어 충북도지사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경기도당과 000 이동환의 불공정 공선개입을 규탄하고 당의 옳바른 판단을 구하기 위해 일시 상경합니다.

이런 도당공심위와 전직위원장과 시장후보로는. 시장선거는 물론 경기도선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참을 수가 없고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중략)

2. 고양시의 이동환의 공천개입은 시장선거를 포기하는 일로서 당의 비례의원을 사적으로 지난 4년간 활용하고 그것으로 시 안에 수많은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 백척간두의 109만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또 수많은 루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 문제도 도당의 무원칙한 공천문제로 정식으로 최고위에 제가 직접 설명하고 시장후보의 교체를 포함한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도당위원장의 이런 불공정하고 사적인 판단이 개입된 공천을 막지 못하면 경기도 선거는 필패이니 당 공심위와 최고위에 직접 참석하고 오늘 이후 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의 15만 유투브부터 문제 제기하고 월요일 정론관에 경기도당과 000 이동환의 문제점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겠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선거과정에서 당의 결정을 따라 충북에 내려와 고군분투하는 저의 간청을 받아들이기는커녕 도당위원장이 전화연락도 되지 않아 부득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 충북 도지사후보

윤석열당선자 특별고문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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