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교육과정 확정…환경‧디지털 기초소양 강화
2022 개정교육과정 확정…환경‧디지털 기초소양 강화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2.12.23 01: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국민 의견 반영
학생 맞춤형 선택과목 신설과 학교자율시간 도입
22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2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22일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미래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자 주도성‧창의력 등 역량 체계화 ▲지역‧학교의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교육 ▲디지털‧인공지능 기반의 교실 수업 개선 등을 주요 방향으로 한다.

새 교육과정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초·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를 2배로 늘린다.

또 2025년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했다.

고등학교 1학년은 공통과목 위주로 듣고 2∼3학년 때 학생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 선택과목’, ‘진로 선택 과목’, ‘융합 선택 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학생이 자율적으로 골라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 발표 이후, 정책연구를 위해 50% 이상의 현장 교원 연구진 구성과 정책 토론회, 학생‧학부모 토론회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수렴과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교육계는 물론 인공지능‧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총론 및 교과별 주요 개선 사항과 쟁점 조정을 마쳤으며, 일반 국민의 국민참여 소통 채널을 통한 국민참여형 의견도 수렴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 지원’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학생의 주도성, 책임감, 적극적 태도 등을 강조하기 위해 현행 교육과정의 ‘자주적인 사람’을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 개선하고,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교과교육 방향 및 성격을 기초로 미래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으로 ‘협력적 소통 역량’을 강조했다.

총론의 주요 개정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기초소양 및 자신의 학습과 삶에 대한 주도성을 강화한다.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 등을 기초소양으로 하여 교육 전반에서 강조하고,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및 논리력, 절차적 문제해결력 등 함양을 위해 다양한 교과 특성에 맞게 디지털 기초소양 반영 및 선택과목을 신설했다.

둘째, 학생들의 개개인의 인격적 성장을 지원하고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

기후·생태환경 변화 등에 대한 대응 능력 및 지속가능성 등 공동체적 가치를 함양하는 교육을 강조하고, 다양한 특성을 가진 학생이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하고,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지원 체제를 마련했다.

셋째,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학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적절한 시기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지역 연계 및 학생의 필요를 고려한 선택과목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자율시간을 도입하고, 학교급 간 교과 교육과정 연계, 진로 설계 및 탐색 기회 제공,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진로 연계 교육의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넷째, 학생이 주도성을 기초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과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아이디어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학생들이 경험해야 할 사고, 탐구, 문제해결 등의 과정을 학습 내용으로 명료화하여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개선했다.

학교급별 및 주요 교과별 개정사항, 특수교육 교육과정의 개정사항은 교육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연차 적용한다.

새 교육과정 적용에 따른 고교 현장의 변화 등을 고려한 대입제도 마련을 위해 고교 현장과 대학,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2024년 2월까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생이 누구나 자신의 역량과 잠재성을 스스로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교육을 열어가겠다”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학습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디지털 기반의 개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초 학력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인성함양 중심을 둔 수업과 평가 혁신을 통해 잠자는 교실이 깨어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