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 직업 1위 초등생 ‘운동선수’·중고생은 ‘교사’
장래 희망 직업 1위 초등생 ‘운동선수’·중고생은 ‘교사’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2.12.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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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전문가·정보보안전문가 등 신산업 분야 희망 학생 늘어
중·고등생 ‘시각디자이너’ 뜨고 유치원·보육교사 희망 감소
중학생 38%·고등학생 27% “희망하는 직업이 없다” 응답
희망직업 없다는 중고생 절반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오석환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8월 22일 국무회의에서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오석환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8월 22일 국무회의에서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초등학생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직업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교사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가상세계) 등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온라인기반 신산업이 떠오르면서 프로그래머와 가상(증강)현실 전문가 등 컴퓨터 공학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정보보안전문가를 희망하는 중고교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가정신 함양 학교 교육이 많아지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 창업을 진로계획으로 세운 학생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련연구원은 2007년부터 매년 전반적인 학교급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6월 7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2만2702명, 학부모 1만1946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9.8%)였다. 운동선수는 2019년부터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2위는 교사(6.5%)로 나타났으며 교사는 1년 전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지난해 2위였던 의사를 밀어냈다.

3위는 크리에이터(6.1%)로 조사됐다. 크리에이터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4위였으나 올해 3위로 상승했다.

4위는 의사로 1년 전보다 두 계단 하락했고, 5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찰관/수사관(4.5%)이 차지했다. 이어 요리사/조리사가 6위, 배우/모델이 7위, 가수/성악가가 8위, 법률전문가가 9위, 만화가/웹툰작가가 10위로 올라섰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11.2%), 2위는 의사(5.5%)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다만 3위는 운동선수(4.6%)로 경찰관/수사관의 자리를 꿰찼다. 4위는 경찰관/수사관(4.3%)으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밀렸다.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가 5위, 군인이 6위, 시각디자이너는 7위, 요리사/조리사가 8위, 뷰티디자이너 9위, 공무원은 10위를 기록했다.

중학생 희망 직업 5위를 차지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2.9%)는 지난 2020년 10위에서 지난해 8위로 올랐다가 올해 세 계단 더 오르는 등 꾸준히 인기 상승 추세다.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8.0%)로 중학생들과 같았다. 2위는 간호사(4.8%), 3위 군인(3.6%), 4위 경찰관/수사관(3.3%), 5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3.3%) 순으로 작년과 변화가 없었다.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지난해 3.25%에서 올해 3.32%로 선호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직업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AI) 전문가, 정보보안전문가 등 신산업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컴퓨터·모바일 게임 개발자, 전기·전자공학자 및 연구원, 웹 개발자, 항공·우주 공학자 및 연구원, 로봇공학자, 빅데이터·통계분석 전문가, 인공지능(AI) 전문가, 3D 프린팅 전문가 등 신산업 분야를 희망 직업으로 선택한 중학생은 5.42%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2년(2.96%)보다 2.46%포인트(p) 증가한 셈이다.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8.19%로 크게 늘었다. 10년 전(4.12%)보다 4.07%포인트(p) 높아졌다.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9.8%), 중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11.2%),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 역시 교사(8.0%)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의 희망 직업 상위 10개. (자료=교육부 제공)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9.8%), 중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11.2%),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 역시 교사(8.0%)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의 희망 직업 상위 10개. (자료=교육부 제공)

중·고등학생에서 시각디자이너와 약사를 희망 직업으로 꼽은 비율이 10년 전과 비교해 꾸준하게 증가하는 반면,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비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중학생의 경우 시각디자이너는 직업 희망 순위에서 10년 전인 2012년에는 33위였으나 올해는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유치원교사는 10년 전 10위에서 올해 29위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좋아하는 일이라서’가 가장 많이 응답했다. 초등학생은 5.3%, 중학생은 46.4%, 고등학생은 42.6%를 보였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들은 초등학생 19.3%, 중학교 38.2%, 고등학교 27.2%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초등학생은 1.6%포인트 축소했지만, 중학교는 1.4%포인트, 고등학교는 3.5%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대답한 이유로 중학생(52.5%), 고등학생(47.7%)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몰라서’를 꼽았다.

초등학생은 ‘내가 잘하는 것(강점)과 못 하는 것(약점)을 몰라서(39.2%),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37.8%)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이 희망하는 전공 계열은 보건(16.7%), 예술(15.9%), 교육(14.1%) 순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희망 전공 계열은 공학(19.9%), 교육(14.1%), 정보통신기술(12.8%)인 반면, 여학생은 보건(22.4%), 예술(19.5%), 교육(14.1%) 순이었다.

졸업 후 창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꾸준히 확대돼 올해엔 2.9%로 집계됐다. 지난해 1.6%보다 1.3%포인트(p) 높아졌다.

창업에 관심이 있다는 고등학생은 35.7%로 나타났다. ’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고등학생이 3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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