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 그 속담 만큼이나 정말 예쁜 떡을 온 가족이 함께 만들 수 있기에 소개해본다. 물론 떡을 만드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지 않은 일반 가정에서 떡 만들기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도구만 있다면 (어느 가정에나 다 있는) 재미있게 떡을 만들고 맛있는 간식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200여종이나 되는 우리나라 떡이 빵이나 과자에 가려져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잊히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 떡은 쌀을 이용해서 만든다. 떡집에서 완성품으로만 보는 떡이 쌀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
쌀가루에 물을 넣어 찌면 가루가 덩어리가 되고 그 덩어리가 다시 떡이 되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해 본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부모님이 약간의 노력만 더하면 우리 떡을 아이들이 더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일찹쌀떡’은 떡을 만드는 간단한 방법만 안다면 계절에 따라 여러 가지 과일을 응용할 수 있으니 다양한 과일 찹쌀떡을 만들 수 있다.
★아이의 요리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 칼과 도마를 준비해 아이가 직접 썰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모든 과정은 보호자의 안전한 보호 아래 아이들이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세요.
- 쌀가루는 마트가 아닌 떡집이나 방앗간에서 구입해 주세요. 습식쌀가루여야 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건식쌀가루로 만들어도 되지만 만드는 방법이 달라지고 습식쌀가루가 훨씬 맛있어요.)
- 쌀가루에 소금을 넣어 달라고 하세요. 안 넣었을 경우 대략 1% 정도 넣어주세요.
- 팥앙금은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해요. 팥빙수용이 아닌 떡이나 베이킹용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 쌀가루마다 필요한 수분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양으로 레시피에 알려드렸어요.
- 떡은 미리 쪄서 조금 식혀주세요. 그래야 아이들이 만지기 편하답니다. 떡이 마르면 안 되니 꼭 비닐을 덮어서 사용해주세요.
- 쌀가루에 수분을 넣고 떡이 되는 과정은 아이와 함께 해주세요. 과정의 변화를 함께 살펴주세요.
- 떡이 닿는 부분은 모두 기름칠을 해주어야 달라붙지 않아요.(손, 장갑, 비닐, 도구 등 준비)
- 떡은 사용할 때만 꺼내주세요. 공기 중에 그냥 두면 떡이 말라서 붙지 않아요.
- 과일을 다룰 때는 힘을 주지 않도록 해주세요. 과일이 물러요.
- 완성된 떡끼리 붙여놓으면 서로 붙어요. 전분을 묻히고 다른 떡을 놓아야 서로 붙지 않아요.
- 전분은 최소량만 묻히면 됩니다. 마지막에 많이 털어주세요.
- 찰떡이므로 한입에 넣어 먹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과일찹쌀떡
★ 재료 및 분량 (10개~12개 정도의 분량)
찹쌀가루 500g, 소금 5g, (설탕 약 2~3큰술), 물 60g, 팥앙금 200g, 녹말가루, 딸기, 귤, 키위 등 제철과일
★ 만드는 방법
1. 찹쌀가루는 소금을 넣고 잘 섞는다.(방앗간에서 소금을 넣어 올 경우 생략)
2. 쌀가루에 물을 넣고 고루 잘 비벼 섞어준다.(뭉치는 것이 아니라 물이 골고루 섞이도록 손바닥으로 골고루 비벼주는 것이에요. 절대로 뭉치면 안 돼요.)
3. 찜통에 물을 끓인다. 찜기 바닥에 젖은 면보를 깔고 설탕을 약간 뿌려준 뒤, 살짝 주먹 쥐듯 쌀가루를 가져다 넣고, 김이 오른 뒤 20분간 쪄준다. (이때 쌀가루를 대충대충 놓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래야 김 오르는 구멍이 생겨 떡이 잘 익어요.)

4. 떡이 익는 동안 비닐을 깔아준 뒤, 비닐 위에 기름을 골고루 바른다. 그리고 목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낀 뒤 비닐장갑에도 기름을 바른다. 많이 바르는 것보다 골고루 바른다.
5. 떡이 다 쪄지면 떡을 비닐 위에 놓고 떡이 한 덩어리가 되도록 많이 많이 치댄다. 비닐로 덮어서 살짝 식힌다.

6. 과일을 손질한 뒤 물기를 제거한다.
7. 앙금은 약 20~25g 정도로 떼어 준비하고, 떡은 약 40~50g 정도로 떼어 준비한다.
8. 과일을 앙금으로 감싼 뒤, 떡으로 다시 감싸 녹말가루를 고루 묻힌 뒤, 여분의 가루를 털어낸다.


글·사진/장윤희
쿠킹스튜디오 따뜻한부엌 대표
아동요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