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국회 윤리위 제소
민주당,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국회 윤리위 제소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2.10.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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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양기대 의원 ‘이스타 채용 청탁 연루’ 허위사실 유포”
“사실 확인하지 않은 자료 국감에서 공개해 심각한 명예훼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와 관련해 야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공동취재단)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와 관련해 야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공동취재단)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양기대 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윤 의원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해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이 의원과 양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 의원이 실명을 거론한 양기대 의원과 이원욱 의원을 포함한 2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오후 국회에 윤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정무위 소속 13명을 포함한 24명 의원은 “윤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자료를 국정감사에서 공개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했으며, 양 의원과 이 의원이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윤리위 제소 사유를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정무위 국감에서 “이스타항공 인사채용 관련 자료를 보면 야권 인사들로부터 청탁을 받은 정황이 의심된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연루설을 주장하고 양기대·이원욱 의원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에 이원욱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임에도 해당 허위사실이 공개된 후 주요 방송 뉴스 프로그램과 언론에 보도되었고, 지금도 이스타 채용 비리 기사마다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윤창현 의원은 무책임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대 의원은 “지난 4일 윤창현 의원의 정무위 국감장에서 발언 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기자회견을 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쁜 정치를 근절하고 윤 의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윤리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저는 취업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 의원이 취업청탁 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전부 사실무근이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윤 의원은) 분명히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4일 국정감사 발언 후 현재까지 기자들의 발언 내용 해명과 자료공개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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