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한 끼 식사’ 밀키트...“영양성분 제공해야” 지적 잇따라
‘간편한 한 끼 식사’ 밀키트...“영양성분 제공해야” 지적 잇따라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9.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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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조리에 필요한 재료와 양념 등이 정량으로 준비되어 있는 밀키트의 시장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난 2021년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9년 400억원 규모였지만 오는 2024년에는 7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조리하지 않고 먹는 채소·쌈 등을 주재료로 하는 밀키트 16개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위생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 제품 예시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밀키트 제품 예시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ㅁ 열량·나트륨 등 영양성분,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어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16개 제품 중 1개 제품만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밀키트는 농·축·수산물과 양념 등 규격화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이루어져 영양성분을 표시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소비자가 한 끼 식사(meal)로 구입·섭취하는 제품인 만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15개 사업자 중 9개 사업자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표시 계획을 밝혔다.

ㅁ 위생에 문제는 없으나 표시사항은 개선 필요

조사대상 16개 제품은 가열하지 않는 재료가 포함돼 제조·가공·유통 중의 위생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제품으로 위생지표 및 병원성 미생물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개 제품은 유통기한, 식품유형 등 기본적인 표시정보를 누락하거나 외포장과 내포장의 원재료명을 다르게 표시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6개 사업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표시 개선계획을 밝혔고, 조사 결과는 식약처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ㅁ 친환경성 제고를 위한 사업자의 노력 필요

밀키트는 식재료 간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포장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비닐포장을 과도하게 사용(최대 11개)하고 있어 제품 생산·판매 과정에서 플라스틱 저감화 등 친환경에 대한 사업자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이에 12개 사업자는 포장 소재 등을 개선하고 2개 사업자는 고흡수성수지를 친환경 냉매제로 교체하기로 회신했다고 소비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가 밝힌 영양성분 표시 및 친환경성 제고 계획의 이행을 확인·점검하고,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자율 영양성분 표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부패·변질이 쉬운 밀키트 제품의 경우 개봉 후 최대한 빨리 섭취하고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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