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자율 전환...“실내는 아직”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자율 전환...“실내는 아직”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9.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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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이상 집회 참석자도 의무 해제...26일부터 시행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전면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착용 권고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실외 마스크 착용 자율 전환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 월요일(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국민의 자율적 실천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그간 정부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핵심 방역 조치로 꼽아왔다.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있는 호흡기 침방울의 배출과 흡입을 줄여 감염전파 예방에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처음 시행했고 지난해 4월 실내 전체와 사람 간 2m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외까지 적용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후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오미크론 유행을 거치며 전반적 면역수준과 대응 역량이 향상되자 지난 5월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다. 50인 이상 집회 참석자와 50인 이상 공연·스포츠 관람객에 대해서만 실외 착용 의무를 남기고 해제한 것이다.

최근에는 ‘BA.5형’ 변이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남아있는 의무도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 현재 남아있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대신 국민의 자율적 실천을 권고하고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국민 인식은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규제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응답이 60~7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 청장은 “국내 BA.5형 변이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주요 방역지표는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께서 공감하고 계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는 26일부터 마스크 착용 자율 실천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많은 사람이 밀집된 상황에서 고함이나 함성, 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다면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논의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다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과 인플루엔자 유행상황 등 위험도 평가에 기반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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