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90원 넘어...1400원 갈까
원·달러 환율 1390원 넘어...1400원 갈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9.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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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9월 FOMC 주목
14일 오전 9시 30분경 원·달러 환율이 1394원대를 보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14일 오전 9시 30분경 원·달러 환율이 1394원대를 보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14일 오전 9시 경 1390원을 넘긴 환율은 오전 중 계속 1393원을 웃도는 모양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다. 밤사이 발표될 미국 8월 CPI(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가로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 발표된 미국 8월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8.3% 상승했고 시장기대(-0.1%, 8.1%)를 상회했다. 예상과 다른 인플레이션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장중 한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80포인트 이상 떨어진 31,300.99에 거래되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3.7%, 나스닥 지수는 4.5%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6.3%로 전월(5.9%)보다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며 “9월 FOMC에서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고, 이를 반영한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여러 정황상 물가 안정이 합리적이라 생각됐기 때문에 시장 충격이 더 컸다”며 “9월 FOMC 100bp 금리인상 가능성뿐만 아니라 9월 이후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75bp)’의 여지를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응적 기대를 형성하는 인플레 기대 관점에서 헤드라인 CPI의 하락 추세가 이어진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의 긴축정책 스탠스가 급변하기는 어렵겠지만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6월처럼 물가와 통화정책이 변수로 작용해 급락하는 현상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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