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환자,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
여성암 환자,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9.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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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지급건수 2.1배 증가...실제 의료비 부담 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유방암과 난소암 등 여성암을 앓는 환자가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암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고객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대표적인 여성암 중 하나인 유방암은 지난해 암 보험금 지급 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암이다. 최근 10년간 지급건수가 2.1배로 큰 폭으로 늘었다.

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발병률 증가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에 아울러 늦은 결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노출이 유방함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다른 여성암 발병률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10년 사이에 난소암은 1.9배, 자궁암은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암의 의료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실손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10년간 난소암의 의료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난소암의 인당 실손보험금지급액은 지난 2011년 695만원에서 2021년 1521만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전체 암 기준으로 봤을 때 2011년 555만원에서 2021년 729만원으로 1.3배 정도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큰 증가폭이다.

이외에도 자궁경부암은 1.6배, 자궁암 1.5배, 유방암 1.4배로 여성암 의료비는 10년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주요 여성암의 인당 실손보험금 지급액. (자료=한화생명 제공)
2021년 주요 여성암의 인당 실손보험금 지급액. (자료=한화생명 제공)

의료비 증가율뿐만 아니라 보험가입자가 부담한 실제 의료비 금액도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암의 인당 실손보험금지급액은 연간 729만원이었으나 난소암은 1521만원으로 2배 이상 높았다.

다른 여성암도 전체 암의 인당 실손보험금지급액 729만원보다 금액이 컸다. 유방암 1051만원, 자궁암 943만원, 자궁경부암 753만원 등 실제로 고객이 부담한 의료비용이 다른 암 대비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전경원 한화생명 DA팀장은 “시대에 따라 발병 질환들은 조금씩 변화한다. 이번 분석으로 불과 10년간이지만 암 발병의 트렌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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