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22편 ‘모유 수유’ (4)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22편 ‘모유 수유’ (4)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9.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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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그 동안 세 번의 칼럼에 걸쳐 모유 수유란 무엇인지, 수유 중 한약을 먹어도 되는지, 어떻게 수유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 앞서 소개했던 모유 수유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모유수유는 아이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요?

모유는 아이에게 가장 알맞게 구성된 물질로 6개월까지의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 특히 아이에게 효율적으로 흡수되어 잔류량이 거의 없으며 철분의 경우 50% 가까이 흡수되는 등 영양분의 생체 이용률이 높다.

모유는 커드장력이 낮아 소화가 쉽고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면역글로불린, 락토페린, 리소자임 등 면역물질이 풍부해 위장관 및 호흡기 감염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모유에 포함된 코티솔, 인슐린, 갑상선 호르몬 등 모유 호르몬은 장점막의 발달을 도우며, DHA, 아라키돈산 등 모유 불포화지방산은 뇌와 망막의 발달을 돕는다. 이 밖에도 모자의 피부 대 피부 접촉을 통해 아이의 정서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2. 모유수유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분유와 번갈아 먹이는 것이 좋을까요?

가능하면 모유수유만 하는 것이 좋다. 분유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모유와 유사하게 구성한 모유대체품으로 아기의 성장과 발달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뿐, 감염을 예방하거나 두뇌 발달을 돕는 효과는 없다. 철분을 강화한 분유는 7% 정도만 흡수돼 영양분의 생체 이용률이 떨어지고, 분유에 첨가되는 DHA는 모유의 복잡한 DHA 구조를 완벽히 재현하지 못해 인체 활성이 떨어질 수 있다.

아기가 모유와 분유를 번갈아 먹는 경우 빨기 쉬운 분유만 찾고 모유를 거부할 수 있다. 아기나 엄마의 질환, 엄마의 체력저하나 젖량부족 등으로 인해 분유수유를 병행하기로 결정한 경우 엄마의 수면시간이나 유축시간 등 필요한 경우에만 정규 용량보다는 보완식이나 간식 수준의 용량으로 분유수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3. 모유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한약이 있을까요?

예로부터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돼지족발을 많이 섭취했지만 이는 수유모가 허약해 유선발달이 부족한 경우에 한해 효과적이다. 오히려 튼실하지만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수유모에서는 고칼로리 식품이 젖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약 중에서는 생화탕, 보허탕, 가미사물탕 등이 모유 생성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을 증가시켜 모유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모유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음식이나 한약보다도 하루 8~12회 이상 수유나 유축을 통해 모유 생산을 늘어나도록 수유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음식이나 한약을 복용해도 적절한 수유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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