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료원 임현창 교수] 치아 건강을 부탁해 12편 ‘치주 질환’
[경희대의료원 임현창 교수] 치아 건강을 부탁해 12편 ‘치주 질환’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8.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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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치과병원 임현창 교수와 함께하는 치아 상식
우리가 몰랐던 치아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 임현창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임현창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가지런한 치아에 빈틈없이 꽉 들어찬 선홍색 잇몸까지...분명 내가 기억하기에는 건강한 치아 상태였는데 어느샌가 잇몸에서 피가 가끔씩 나더니 치아 사이에 검은 삼각형이 보이면서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입냄새도 알게 모르게 심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대체 왜 그런 걸까?

이번 시간에는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임현창 교수와 함께 ‘치주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1. 수술 없이 치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나요?

치주 질환 치료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일반적인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스케일링으로 잇몸 상방에 형성된 치태와 치석 등을 제거하는 것과 구강 위생 교육이 가장 먼저 이루어진다. 이후 수 회에 걸쳐 국소 마취 하에 수술이 아닌 치주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여기까지 치료가 진행이 되면 많은 환자들이 치료 전에 비해 ▲잇몸에 피가 나는 것 ▲잇몸이 자주 붓는 것 ▲입냄새가 나던 것이 많이 줄어들어드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단기적인 효과에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상 검사 수치가 일정 부분까지 개선돼야 한다.

따라서 치주과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기본 치주 치료 후 치주 탐침 검사를 통해 치료 전과 치료 후의 잇몸 상태를 비교하고, 치주 탐침 검사의 수치가 목표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처치를 계획하게 된다. 여기서 말한 추가적인 처치는 ‘치주 수술’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치주 수술 없이도 치주질환 치료가 가능할 수 있지만, 치주 수술을 제외하고는 치주 치료를 완결할 수 없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2. 왜 수술이 아닌 치주 치료만으로 치료가 끝나지 않을까요?

수술이 아닌 치주 치료는 잇몸이 덮고 있는 치아 뿌리 쪽,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 형성된 치석과 병원성 물질을 얇은 기구를 통해 제거하는 치료다. 치아 뿌리는 원통형 혹은 원뿔형의 구조로 상상할 수 있지만 사실 휘어져 있는 부분, 움푹 파인 부분, 갈라져 있는 부분 등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또한 잇몸뼈의 불규칙한 파괴 역시 치주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치주질환에 걸린 일부 치아들은 치주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3. 치주수술은 어떤 종류가 있나요?

잇몸의 상태와 잇몸뼈가 파괴된 모양에 따라 치주 수술의 종류가 결정된다. 가장 보편적인 치주 수술은 잇몸 모양을 최대한 보존해 절개를 하고 잇몸 하방의 병원성 물질을 제거해주는 방법이다. 잇몸뼈와 잇몸의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잇몸을 잘라내 잇몸의 높이를 낮추기도 한다. 골이식재, 법랑기질 유도체와 같은 치주재생재료를 사용하기에 적당한 잇몸뼈 모양일 경우에는 손상된 잇몸뼈를 재생시키려는 치주 재생 수술을 시행할 때도 있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임현창 교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임상강사

-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임상조교수

- University of Zürich, Clinic of Reconstructive Dentistry, 연구장학생

- 대한치주과학회 총무실행이사

-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국제기획이사

-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 부교수 (현)

<저서>

- 치주비타민(2017)

- Minimally Invasive Sinus Surgery: New Implant Treatment Protocols for the Posterior Maxilla(2017)

- 치주과학(2020)

- Bone Augmentation by Anatomical Region: Techniques and Decision-Making(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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