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침수 차량 급증...손해율 흔들리는 손보사?
집중호우에 침수 차량 급증...손해율 흔들리는 손보사?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8.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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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집중호우...자동차보험 손해율 어쩌나
“재보험사로부터 보장받으면 통제 범위 안”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 8일부터 집중호우가 시작되면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양일간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북북서내륙에 시간당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많은 곳은 300mm 이상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추가로 내리는 비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침수 차량 피해 보상과 맞물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듯 9일 오전에는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우 피해가 3분기 손해보험사 실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통제 범위 안에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을 고려하면 손해보험사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집중호우 피해는 과거 케이스와 동일하게 통제 범위 안에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손해보험사는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로 발생한 손해액의 경우 이벤트 별 XOL(초과손해액 재보험) 한도를 설정하는 재보험에 가입한다. 이번 호우로 발생한 손해액도 일정 수준까지는 손해보험사가 지급하겠지만 설정 수준을 넘어서는 보험금은 재보험사가 부담하게 된다.

강 연구원은 “DB손보, 현대해상 등은 이벤트 XOL 한도가 70~80억원 내외고, 시장점유율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120~140억원 내외”라면서 “집중호우가 재개돼 추가로 차량 피해가 발생해도 하나의 이벤트이기 때문에 XOL 한도를 넘어서는 보험금은 재보험사로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집중호우로 강남에 침수피해가 늘었을 때도 당시 2위권 손해보험사는 약 50~60억원 내외, 삼성화재는 100억원 내외의 관련 보험금 증가 효과가 손해율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연구원은 “침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해 손해보험사들이 XOL 한도까지 손해액을 반영한다면 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2위권 보험사는 0.7%p, 삼성화재는 1.0%p의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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