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내정자 공식 취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내정자 공식 취임
  • 허경태
  • 승인 2014.11.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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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손보 인수 의지 재확인

[베이비타임즈=허경태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21일 회장 겸 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윤 회장을 선임키로 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1년간 조직 안정을 위해 회장과 행장을 겸임한다. 임기는 3년으로  2017년 11월 20일까지다. 

그가 새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우선 KB금융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KB 최고경영자(CEO) 갈등은 불합리한 지배구조 문제가 원인이 됐다.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LIG손해보험 인수도 윤 신임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다행이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일 자진사퇴함으로써 금융당국과 꼬인 매듭이 어느정도 풀렸지만, 그렇다고 장담할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근까지 KB금융 사외이사 퇴출여부를 두고 사외이사와 소리없는 격돌을 벌였다. 그러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이 물러나면서 일부 일단락됐다.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에 머문 그룹 내 비은행부문 비중이 단숨에 30%에 육박하게 된다.  또한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손해보험업에 진출함으로써 금리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수익구조를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형 4사에 의해 과점체제가 형성된 국내 손보업에 진출할 경우 업계 내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윤종규 신임 KB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KB금융 주주총회에서 "LIG손해보험을 꼭 인수해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수 의지를 재확인 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이 약한데, 노령화나 저출산 문제를 생각하면 보험 부분이 중요하다"며 "LIG손보는 장기 보험상품이 70%이고, 고객망도 좋아 KB금융이 인수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국민은행장을 겸직하는 문제에 대해선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가 체제라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KB금융을 리딩뱅크로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행장을 겸직했다. 제가 은행과 지주 모두에서 근무해 양 측의 갈등 해소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해외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밝혔다. 그는 "글로벌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도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데 해외에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KB사태로 인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대해서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KB금융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임시 이사화를 열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TF를 꾸렸다"며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도 참고하고, 내부 의견과 외부 전문가 의견 등을 폭 넓게 청취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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