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도 안 보내”...교사 95%, ‘만5세 초등입학’ 반대
“내 아이도 안 보내”...교사 95%, ‘만5세 초등입학’ 반대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8.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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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긴급설문…1만662명 응답
반대 이유 ‘아동 정서, 발달단계, 교육과정 난이도 등 무시’
적정 초등 입학 연령 ‘만6세’ 85%, ‘만7세’ 9%로 나타나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교육부의 5세 초등입학 학제개편’ 추진에 대해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정성국)1일 이 논란과 관련해 전국 유고 교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3시간 만에 1662명이 참여해 94.7%5세 초등입학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찬성 의견은 5.3%에 불과했다.

특히 설문 결과 반대 의견 중 매우 반대비율이 89.1%에 달해 부정적 정서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만5세 아이를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답변은 5.2%에 그쳤다.

5세 초등입학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82.2%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학령기가 중첩되는 데 따른 교사, 교실 확충 등 여건 개선 요인도 고려되지 않았다’(5.3%), ‘취학시기가 겹치는 유아의 경우, 진학과 입시, 취업 등에서 부담이 크다’(4.1%) 순으로 반대 이유를 들었다.

적절한 초등학교 입학 연령에 대해 교사들은 현행처럼 6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많았고, ‘7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9.0%로 나타났다. ‘5에 응답한 비율은 4.6%에 그쳤다.

교원들은 주관식 응답에서 인력양성에 매몰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치가 교육에 입혀지고 정권마다 학제개편이 단골 레퍼토리로 반복되고 있다”, “조기 진학이 열려있는데 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지 무리인 것 같다등의 우려를 표했다.

교총은 교육부장관이 1일 국민 설문조사 등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정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조기 사교육만 초래하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5세 초등입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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