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전화 한 통에... 여가부, ‘버터나이프 크루’ 전면 재검토
권성동 원내대표 전화 한 통에... 여가부, ‘버터나이프 크루’ 전면 재검토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7.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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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 “페미니즘에 경도, 특정 이념에 편향적으로 세금 지원”
여가부, “젠더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문제 제기에 재검토”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지난 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에 대해 여가부 장관과 통화해 해당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다고 한 하루 만에 여성가족부가 해당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5일 참고자료를 통해 “2022년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모집 분야를 신설하고 다양한 청년 참여를 독려하는 등 사업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동 사업의 젠더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이와 관련해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성평등 문화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 4기는 지난 630일에 출범한 양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연구와 캠페인,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인식개선을 꾀하는 청년들의 프로젝트 사업이다.

지난 610일까지 젠더갈등 완화’, ‘공정한 청년 일자리 환경 조성’, ‘청년 고립, 우울감 극복을 위한 마음돌봄과 일반분야인 양성평등 문화확산을 주제로 프로젝트팀을 모집했다.

버터나이프 크루는 20191기 때 건강, 양성평등 교육, 미디어 등 7개 분야, 2기 때 일, 가정, 주거 등 9개 분야, 지난해 3기 때 경력개발, 문화예술·미디어, 마음 돌봄(신설) 9개 분야 등을 통해 총 486명의 청년이 124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젠더갈등 완화특별 분야의 경우 양성평등 인식 격차 및 차별·혐오 해소를 위한 팩트체크 프로젝트, 청소년(청년) 교육, 청년층의 양성평등 의제 발굴 및 소통 기회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버터나이프와 같은 여가부 지원사업에 회의적이라며, “문화 개선은 프로젝트로 가능하지 않다. 버터나이프는 벌써 4기를 맞고 있는데 남녀갈등 개선에 무슨 효과가 있었는가. 오히려 명분을 내걸고 지원금 받아 가는 일부 시민단체와 유사한 점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권 대표는 여가부의 관성도 문제 삼아 새 정부의 여가부 폐지 기조와 전혀 상관없는, 오히려 과거에 지탄받았던 사업 방식을 관성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남녀갈등을 완화하겠다면서 증폭시키고, 특정 이념에 편향적으로 세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여가부를 질책했다.

그는 저는 이미 여가부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여가부의 세금 낭비성 사업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담당 부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지적된 부분에 대해 다양하게 분석하고 논의할 예정이라 현재 발족식을 가진 버터나이프 크루를 해산하거나 하는 등의 결론을 내린 상황은 아니다"며 "일단 프로세스를 중단한 상태며 내년에 폐지된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느 쪽에서 나온 정보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 원내대표의 전화 하루 만에 행정부가 해당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공표하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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