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글 때 '고무호스' 사용 말아야
김장 담글 때 '고무호스' 사용 말아야
  • 장은재
  • 승인 2014.11.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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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수질연구소, “고무호스 ‘페놀성분’ 냄새 야기할 수도”
식품식수용 호스 및 실리콘 호스 등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베이지타임즈=장은재 기자] 본격 김장철을 맞아 많은 양의 배추나 무를 손질하기 위해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심코 사용한 고무호스가 김장을 망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호스는 제조 시 페놀성분이 함유된 배합제, 안정제 등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이때 첨가된 ‘페놀성분’이 수돗물에 용출되어 ‘클로로페놀’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전했다. 

클로로페놀은 아주 적은 양에서도 심한 냄새를 일으키며 농도가 높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클로로페놀은 고무호스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가소제, 연화제, 착색제 등의 페놀성분과 수돗물의 소독제로 사용된 염소가 반응하여 생기는 자극성이 강한 화학물질이다.

이 성분은 수중에 극미량만 존재해도 누구나 냄새를 느낄 정도의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부자극, 발암 위험, 복통, 구토와 함께 혈압강화, 신장장해 및 임파종과 백혈병,종양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돗물의 소독제로 쓰이는 염소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공기 중으로 휘발되어 사라지지만 고무호스로 인한 클로로페놀이 함유된 수돗물은 끓여도 휘발되지 않고 더 심해지기도 한다. 

수질연구소 관계자는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도꼭지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며, “부득이하게 연결 호스가 필요할 경우 ‘식품식수 호스 및 실리콘 호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수질연구소는 고무호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음식물과 관계없는 정원물주기, 청소, 세차 등에만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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