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녀, ‘재혼상대로 선호 또는 기피하는 부류’
돌싱남녀, ‘재혼상대로 선호 또는 기피하는 부류’
  • 서주한
  • 승인 2014.11.17 09: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돌싱女, 재혼상대로 ‘사별男’ 최고!’-男은?

[베이비타임즈=서주한 기자] “사별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이 된 여성은 싫습니다. 왠지 기가 셀 것 같아서... 성격차이나 고부갈등 등으로 헤어진 여성이면 무난하겠네요”  56세의 사업가인 재혼대상 남성 P씨의 배우자 조건 중 일부이다. 

“저는 사별로 돌싱이 된 남성을 소개해 주세요. 이혼한 남성은 왠지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요” 돌싱 여교사인 48세 L씨가 상담에서 밝힌 재혼상대 조건이다.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전 배우자와 어떤 이유로 헤어진 이성을 재혼상대로 선호할까?

돌싱남성들은 전 배우자와 ‘성격차이’로 헤어진 여성을, 돌싱여성들은 ‘사별’로 돌아온 싱글이 된 남성을 재혼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0일∼15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상대는 전 배우자와 어떤 이유로 헤어졌으면 좋겠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7.0%가 ‘성격차이(로 이혼)’를 선택했고,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인 25.0%가 ‘사별’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고부갈등’(21.4%) - ‘외도’(19.8%) - ‘사별’(16.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사별에 이어 ‘성격차이’(22.2%) - ‘속궁합 부조화’(17.5%) - ‘장서갈등’(15.1%)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많은 돌싱남녀와 재혼 상담을 하다보면 배우자 조건 중에는 돌싱이 된 원인을 중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특히 사별로 돌싱이 된 여성에 대해 남성은 기가 셀 것 같아 기피하는 반면 여성은 부부간의 문제로 헤어진 것이 아니어서 가장 선호하여 남녀간에 극과극의 현상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돌싱남녀, 재혼상대 선택 시 ‘초혼때보다 더 신중’ 

‘재혼상대를 고를 때 초혼 때와 비교하여 어떤 자세로 임합니까?’에서는 남녀 똑같이 ‘훨씬 더 신중하다’(남 58.7%, 여 63.5%)를 단연 높게 꼽았고, ‘다소 신중하다’(남 24.2%, 여 28.6%)와 ‘다소 가볍다’(남 17.1%, 여 7.9%) 등의 순이다. ‘훨씬 더 가볍다’는 대답은 남녀 공히 단 한명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남성의 82.9%, 여성의 92.1%가 초혼때보다 재혼상대를 찾을 때 더 신중하다(훨씬 더 신중하다, 다소 신중하다)는 반응이다. 

돌싱男 43%, 재혼상대와 교제 시 ‘서두른다’ 

‘재혼맞선에서 만난 이성과의 교제 분위기는 초혼 때와 비교하여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즉 ‘다소 진지하다’(남 46.0%, 여 42.9%)는 대답이 가장 많고, ‘다소 서두른다’(남 34.5%, 여 33.3%) - ‘훨씬 더 진지하다’(남 10.7%, 여 19.8%) - ‘매우 들이댄다’(남 8.8%, 여 4.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요약해 보면 남성의 56.7%와 여성의 62.7%가 훨씬 더 진지하다와 다소 진지하다 등과 같이 초혼 때보다 진지하게 임한다는 반응이나, 다소 서두른다거나 매우 들이댄다와 같이 교제 시 경솔한 면을 보인다는 대답도 남성 43.3%, 여성 37.3%로서 적지 않다. 

돌싱들, 재혼상대 ‘선택은 신중, 교제는 경솔’

이처럼 ‘재혼상대를 고를 때의 자세’와 ‘재혼상대와의 교제 시 분위기’ 등의 두 질문에 대한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재혼상대와의 교제 시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돌싱남녀가 과반수(남 56.7%, 여 62.7%)이기는 하지만 재혼상대를 고를 때 신중한 자세를 취한다는 비중(남 82.9%, 여 92.1%)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조미현 비에나래 상담 컨설턴트는 “재혼상대를 고를 때는 초혼실패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 신중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러나 일단 찾던 상대를 만나고 나면 이성에 대한 신비감과 조심성 등이 초혼때와 비교하여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스킨쉽(남)이나 입방정(여) 등을 통해 경솔한 언행을 보여 인연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사례가 많다”라고 현장의 실태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