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회장 내정자, 현대차와 복합할부 협상 전면에
윤종규 KB회장 내정자, 현대차와 복합할부 협상 전면에
  • 허경태
  • 승인 2014.11.16 17: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KB국민카드와 갈등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 임원진을 찾아가는 등 갈등 봉합을 위한 협상의 전면에 나섰다.

윤 내정자는 지난주 주 초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무담당 사장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비공식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윤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카드사 입장에서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면서 현대차에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과 관련한 소비자 선택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윤 내정자는 강조했다.

앞서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달 말 현대차를 직접 방문해 이원희 현대차 사장과 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금융업계는 KB카드와 현대차 간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금융감독원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까지 가세하는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 회장 내정자가 해결점을 찾아낼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윤 회장 내정자까지 나서 현대차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협상 결렬에 따른 금융업계 전체의 파급력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KB국민카드에 현행 1.85%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0.7%로 대폭 낮추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현대차는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수수료를 1.0∼1.1% 정도로 내려 달라고 수정 요구했지만 여신금융업법 등 관련 법규 때문에 KB카드는 현대차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실정이다.

현대차와 KB카드는 지난 10일까지 10일간 계약을 연장했다가 17일까지 조건부로 한 차례 더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