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체험하는 동의보감...다문화가족 ‘눈길’
창덕궁에서 체험하는 동의보감...다문화가족 ‘눈길’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6.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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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진맥과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진맥과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문영철)가 외국인·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동의보감·한의학체험’ 행사를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창덕궁 약방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의원이라고도 불렸던 약방은 궁궐 안에 있던 의료기관으로,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진행하는 제호탕 시음 행사에서는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여 주는 궁중 음료로 알려진 제호탕을 관람객이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창덕궁관리소는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하였다는 기록에 따라 관람객이 건강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길 기원하는 뜻에서 제호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한의학체험 프로그램은 한국어교육원 수강생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진행한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대표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을 소개하고 동의보감 침구편을 참조해 질병에 따른 혈자리 찾기 체험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다국어로 번역한 동의보감 교재를 활용해 16세기 이전 동아시아의 의학 관련 서적을 집대성한 대표 한의학서적이자 오늘날 현대 의료문화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의보감의 가치를 다국어로 알릴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문화유산을 누릴 기회가 적은 이웃들을 위해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향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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