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결혼 장애요인은 ‘결혼자금’과 ‘주거’…‘저출산 해법 세미나’①
미혼남녀, 결혼 장애요인은 ‘결혼자금’과 ‘주거’…‘저출산 해법 세미나’①
  • 서주한
  • 승인 2014.11.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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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저출산, 해법을 찾는다’ 세미나 열려
청년세대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대화도
 

[베이비타임즈=서주한 기자] 초저출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저출산 현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저출산 현상이 실질적으로 우리사회에 어떠한 영향력을 어떻게 그리고 언제부터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실제로 저출산 현상의 결과에 대한 막연한 우려는 일반 국민은 물론 정책입안자들이 과연 저출산 현상의 결과가 그렇게 심각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온 것이 사실이다. 

저출산 현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듯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최병호)과 한국사회보장학회(회장 김상호)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한국사회의 저출산, 해법을 찾는다”를 주제로 11월 14일(금)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청년층, 학계, 시민단체, 지자체 공무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세대가 인식하는 결혼과 출산 및 양육에 대해 논의하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이번 세미나 제1부에서는 ‘청년세대, 왜 그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가?’에 대해 3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결혼과 출산에 관한 청년세대의 인식’이란 첫번째 주제로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 등의 조사결과를 분석해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미혼자의 인구와 관련, "현재 10대에서 40대까지 모든 연령구간에서 남녀 미혼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령별 혼인 건수와 관련, "남성은 25~29세, 여성은 20~24세에서 결혼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다만 30~34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결혼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 초혼 연령도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연령 차이는 다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연구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남성은 결혼 필요성이 다소 늦어진 것에 반해, 여성은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혼 남녀 모두 결혼의 가장 큰 이점으로는 '정서적 지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44세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은 미혼남녀 모두 결혼의향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여성보다는 남성의 결혼의향이 보다 높은 것을 나타났다.

경제활동 유형에 따른 결혼의향은 여성의 경우 임시 일용직(74.5%), 남성은 상용직(79.2%)에서 긍정적으로 결혼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20~44세)의 배우자 조건으로는, 여성은 '경제력', 남성은 '성격'을 꼽았다.

현재 교재하고 있는 사람과 1년 이내에 결혼한다고 하면 장애가 될 것이 있다는 질문에는 남성은 5.7%, 여성은 49%가 장애가 있다고 답했다.

결혼의 장애요인으로는 미혼 남녀 모두 ‘결혼자금’과 ‘주거’를 꼽았다.

따라서 결혼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미혼은 주택지원을, 기혼(여성)은 신혼부부 주거지원(54.1%)과 결혼정책비용지원(33.1%)을 꼽았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초산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현재 평균출산연령은 31.8세, 초산 연령은 30.7세로 나타났다.

미혼남녀(20~44세)들은 자녀 필요성에 대해서도 여성과 남성 모두 자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여성은 2009년 20.3%에서 2012년 31.2%, 남성은 21.6%에서 43.6%로 크게 증가했다.

자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모두 '가정의 행복과 조화를 위해서'를 첫번째로, '심리적인 만족을 위해서'를 두번째로 꼽았다.

특히 미혼남녀가 출산을 주저하는 이유로는 무자녀인 경우 부부중심의 생활을, 유자녀인 경우는 경제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상적인 결혼연령으로 남성은 31.5세, 여성은 29.6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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