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봐야 해"... 발길 끈 2022 서울국제도서전 부스
"이건 꼭 봐야 해"... 발길 끈 2022 서울국제도서전 부스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6.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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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3년 만에 개최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번 도서전은 해외 14개국 18개사를 포함해 195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5일까지 이어지는데, 다양한 프로그램과 김영하·은희경·한강 작가, 이수지 그림책 작가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도서전 주제인 '반걸음-One Small Step'의 주제 전시도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전의 묘미는 다양한 책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특히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 출판사나 독립출판이 독자에게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서로에게 기쁨이지 않을 수 없다. 어린이 그림책을 중심으로 발길을 잡아 끈 부스를 소개한다. 

책장 밑으로 불빛을 넣으면 텅 빈 공간이던 집안에 식탁에 둘러 앉은 가족의 모습이 나타난다.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한 최덕규 작가의 그림책 <빛을 비추면>이다. 

 

<빛을 비추면>의 최덕규 작가가 직접 그림책을 소개하고 저자 사인도 하고 있다. 2022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커다란 손>도 만나볼 수 있다. 
3년여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는 황상미 작가의 <꽃들의 시간>은 '옴브로 시네마'라는 필름지를 책에 대고 손으로 움직이면 보이지 않던 그림이 나타난다. 마치 마술을 보는 듯한 느낌. 
<꽃들의 시간>을 내놓은 향출판사는 독특한 국내 작가들의 창작 그림책을 주로 출판하고 있다. 2021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밤코 박가의 <모모모모모>도 만날 수 있다. 프랑스로 수출된 프랑스어판도 있다. 
도서출판 봄볕 부스도 재미있는 그림책이 많다. <이 색 다 바나나>는 번역서로 고정관념을 벗어나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그림책으로 어른이 보면 더 좋을 듯하다. 
도서전 참가국인 프랑스 부스에서 진행된 '프렌치 스토리텔링'. 아이들이 프랑스와 한국어로 동화를 들은 후 미술 창작 활동을 했다. 
꿏과 나무처럼 향기롭고 개성있는 작가들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의 마음으로 그림책을 만든다는 글로연 출판사는 부스 자체가 정원이다. 명수정, 이선미 작가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독립서점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생일책>. 자신의 생일과 같은 날 태어난 작가가 쓴 책을 구입할 수 있는데, 표지가 날짜로 되어 있어 어떤 작가의 어떤 책인지 사서 풀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도서전 첫날부터 인기를 끌어 365일 중 남은 날의 생일책은 사진에 보이는 게 전부. 
컴퓨터나 노트북 키보드만 경험한 세대는 종이를 걸고 한 자씩 타이핑하던 타자기의 손맛을 모를 터. 빈티지한 느낌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엽서에 원하는 시 한 소절을 직접 타이핑해 선물하는 이 부스에 유난히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오늘은 나도 작가! 배달의 민족에서 준비한 코너로 자신이 원하는 책자를 골라 쓰여진 질문에 답하는 글을 쓰며 작가가 되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곳곳에 앉아 끄적이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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