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요진와이시티 ‘불법준공’ 알고 있었다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요진와이시티 ‘불법준공’ 알고 있었다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2.05.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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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소각장 옆 아파트 준공허가의 비밀’ 동영상 주목
고철용 본부장, 영상에서 “이재준 시장, 소각장 이전하라” 촉구
고양시민, “소각장 이전 및 폐쇄 촉구”·“소각장 살인매연 항의”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고양특례시 시장선거를 앞두고 요진와이시티(Y-CITY)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의 불법성 문제가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 시민운동가가 지난 2019년 7월 유튜브에 올린 ‘소각장 옆 아파트 준공허가의 비밀’ 동영상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동영상 내용으로 볼 때 당시 고양시장이던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소한 2019년 7월부터 요진와이시티 아파트 옆 소각장의 폐해와 준공허가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재준 후보가 고양시장 취임 1년쯤 된 시기부터 백석동 쓰레기소각장의 환경오염 문제와 요진와이시티 아파트와 실제 이격거리가 152m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파트 주민 및 고양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후속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직무유기’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타임즈는 28일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2019년 7월 7일 게시한 유튜브 동영상 ‘고철용TV - 소각장 옆 아파트 준공허가의 비밀’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 동영상은 어린이들을 포함한 고양시민들이 “고양시 살인 소각장 OUT” “못살겠다! 살인소각장 폐쇄하라”고 요구하며 ‘소각장 살인매연 항의 촛불행진’을 벌이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고철용 본부장은 영상에서 고양시민들에게 죽음의 오염 공기를 마시게 한 발단은 ‘6200억원대 요진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영상에 따르면 백석동 와이시티 아파트는 60층으로 2400여세대가 거주한다. 높이로 256m에 이른다.

염화수소가 포함된 연기를 내뿜는 백석동 소각장 굴뚝은 규정상 인근 건물의 2.5배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재 소각장 굴뚝 높이는 150m로 인근 건물의 0.5배에 수준이다. 심지어 주택과 소각장 사이의 거리는 152m에 불과하다.

고 본부장은 “요진개발 측이 용도변경 과정에서 소각장과 아파트의 실제 이격거리가 152m인데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375m로 속이고 통과시켰다”면서 “불법적인 준공허가 비밀이 무엇이겠는가. 로비밖에 더 있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고양시가 주민들의 건강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준공허가를 내줌으로써 고양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확실한 로비 증거를 확보했다. 수사기관에서 요청 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이어 “고양시는 당장 소각장을 폐쇄하거나 이전시키고 요진와이시티 아파트 준공허가는 취소해야 한다”면서 “하루에 환자와 방문객 수천명이 왕래하는 일산병원마저도 소각장 연기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요진와이시티 아파트 준공 취소를 요청한다”면서 “요진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약 1000억원대 이전비용을 구상권이나 법적 조치를 통해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요진개발 측은 “와이시티 아파트 환경영향평가 당시 구체적인 건물배치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부지 중심점으로부터 소각장까지 거리를 측정해 반영한 것일 뿐 위법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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