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건강한 월경”...저출산위원회, ‘월경박람회’ 후원
“자유롭고 건강한 월경”...저출산위원회, ‘월경박람회’ 후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5.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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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경박람회 공식 누리집)
(사진=월경박람회 공식 누리집)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세계 월경의 날(5월 28일)’을 기념해 월경 용품 등 관련 기업인 이지앤모어, 루나컵, 듀이랩스, 라라스쿨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4회 월경박람회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월경은 대다수 여성의 생애 긴 기간 동안 보편적인 경험이지만 월경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터부시하는 사회 인식으로 권리로서 충분한 보호와 지원이 부족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생리휴가·생리결석 사용에 자유롭지 못하고 높은 생리대 가격으로 구매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생리 빈곤 문제,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우려 등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월경박람회는 다양한 월경용품을 소개하고 여성이 월경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됐다. 코로나로 잠시 멈추기도 했던 박람회는 올해 4회째를 다시 개최한다. 박람회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공식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위원회는 지난 3월 출범한 ‘성·재생산건강권리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함께 협의회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누구나 자유롭고 건강한 월경, 생애 전반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대국민 인식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협의회 부스 안에 퀴즈 이벤트를 마련해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 개념과 관련 정책을 널리 알리고 지금까지 협의회의 활동 내용과 계획을 담은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협의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의 박람회에서는 월경 용품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월경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전시와 강연, 영화가 상영된다. 건강한 월경을 위한 비건식, 요가·명상, 성교육, 보디워크숍 등 다양한 클래스가 오픈될 예정이며 자신의 월경과 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일상 속 월경에 대한 차별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공간(‘레드카드를 드립니다’)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은 “월경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건강권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 여성의 월경 건강을 포함한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널리 알리고 제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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