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부 문화’ 트렌드, 금융권서 확산
시니어 ‘기부 문화’ 트렌드, 금융권서 확산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5.20 15: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은행-삼육대, 하나은행-이화여대 업무협약 체결
(사진=우리은행 제공)
송현주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그룹 부행장(오른쪽)과 김일목 삼육대학교 총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사후 자산 설계를 고민하는 수요가 늘면서 시니어 사이에서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금융권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학가와 서비스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모양새다.

‘유산기부’는 사후에 남겨질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익단체 등 제삼자에게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삶을 능동적으로 마무리하고 준비한다는 의미의 ‘웰 다잉(Well-Dying)’을 추구하는 시니어 인구 확대가 확대되고 있어 ‘유산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소재 삼육대학교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리은행 송현주 투자상품전략그룹 부행장, 김일목 삼육대학교 총장이 참석했으며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를 활용한 신탁 기반의 자산 설계 활성화와 기부문화 확산에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학 기부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의 생애 플랜과 자산계획에 맞춰 기부신탁 설계에서부터 전문적 금융 솔루션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 출시된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는 상속·증여·기부 신탁상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우리은행의 가족자산승계신탁 브랜드이다. 특히 기부에 특화된 ‘우리 나눔신탁’의 경우 위탁자와 수탁자가 유언대용 신탁계약을 맺고 학교·병원·공익단체 등 원하는 기부처를 연속수익자로 지정하면 위탁자 본인 사망 시 수탁자가 신탁계약에 따라 해당 기부처에 재산을 이전한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과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한편 하나은행은 이화여자대학교와 20일 오전 이화여대 아령당에서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기부 문화의 확산은 물론 초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공익을 위해 재산을 기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탁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 상속 설계 특화 조직인 ‘리빙트러스트 센터’ 소속의 법률, 세무, 부동산 전문가와 금융 컨설턴트들이 맞춤형 유언대용신탁 등 기부신탁 상품을 설계·추천하고 향후 이화여대 전용 신탁상품 개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교내외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유산기부 전문 자문위원회’ 발족 및 ‘유산기부 상담 및 공증센터’ 설립 등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체계적 준비에 나서고 있다. 또한 그간 ‘이화 DNA’를 통해 지성 공동체의 가치와 역할을 실현해온 기부의 역사에 맞춰 이화여대 동문 등 잠재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유산기부를 알리고 장려할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선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온 양 기관이 유산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한 동반자로 만나 발휘하게 될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꾸준한 사회 가치 창출을 통해 그룹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실현과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이화여대는 오래전부터 유산기부 관련 절차에 대해 준비해왔으며 국내 최고의 경험과 역량을 갖춘 하나은행의 기부신탁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되어 든든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산기부가 우리나라 나눔 문화의 큰 줄기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