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도서관, 선거 폐현수막 활용 업사이클링 가구 들인다
남산도서관, 선거 폐현수막 활용 업사이클링 가구 들인다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5.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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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한국환경공단-롯데홈쇼핑-서울시 협업
‘자원순환 및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폐현수막 약 24만3282장, 온실가스 배출량 1,087ton CO2e 예상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오는 10월 개관 100년을 맞는 서울 남산도서관에 지난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가구로 친환경 독서 공간이 조성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김규태)은 한국환경공단, 롯데홈쇼핑, 서울시와 올해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폐현수막 등을 업사이클링 가구로 제작해 공공시설에 기부하는 자원순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19일 남산도서관에서 자원순환 및 ESG 경영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환경 자료에 의하면 그간 폐현수막이 장바구니, 청소 마대 등의 제품으로 재활용되었으나 수요처 부족으로 80% 이상이 소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0년 총선에서 발생한 폐현수막 1,739t23.5%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된 바 있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에서 밝힌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발생할 현수막은 약 243282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1,087ton CO2e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매번 반복되는 선거 홍보물의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 대처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폐현수막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이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에 업사이클링 가구 기부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폐섬유 패널 가구로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던 롯데홈쇼핑이 예산과 물품을 지원하기로 하고, 폐현수막의 수거·선별이 가능한 서울시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각 기관은 자원순환 시범사업 지역 연계망 구축 폐자원을 활용한 공공시설물 조성 및 환경교육사업 ··학 협업 ESG 친환경 모델 구축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분야의 경험이 많은 사회적 기업들도 동참해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과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남산도서관이 이번 협약으로 추진하는 자원순환 시범사업에 가장 먼저 참여한다. 업사이클링 가구로 남산도서관의 비어있던 2층 옥외공간에 독서와 힐링이 가능한 친환경 독서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남산도서관이 올해 105일 개관 100주년을 앞두고 공간 혁신과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시범사업의 의미와 성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태 교육감 권한대행은 미래세대인 우리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기업이 협력적 연대를 하게 돼 매우 감사드리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작은 실천의 노력들이 우리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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