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때 학교 그만두는 비율 상승... "원하는 것 배우고 싶어서"
초·중 때 학교 그만두는 비율 상승... "원하는 것 배우고 싶어서"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5.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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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학교 밖 청소년 3,291명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 밖 청소년 84%, 교통비 지원 희망... 건강검진도 원해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학교 밖 청소년이 가장 많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 때며,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가 학교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58.3%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 2018년에 이어 실시한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일이룸학교, 단기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미인가 대안학교의 학교 밖 청소년 2,489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802명 등 총 3,29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56.9%가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다음은 중학교 27.3%, 초등학교 15.8%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에 비해 고등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3.6%p 낮아진 반면, 중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0.4%p, 초등학교 시기에 그만두는 비율은 3.4%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37.2%를 차지한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였다. 그다음이 29.6%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이는 2018년 조사에 비해 6.2%p 증가했다. 공부하기 싫거나 학교분위기, 친구와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감소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초·중학교 연령대는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연령대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있었다는 응답이 41.4%로 나타나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 58.1%보다 더 적었다. 2015년 이후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유시간의 증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학교규칙과 통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순으로 많은 응답을 보였다. 후회했던 이유는 친구 사귈 기회 감소, 다양한 경험 부재, 업장을 받지 못해서 등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은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6.7%),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24.9%)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학교를 그만둘 당시 계획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학교를 그만둘 당시 58.3%의 청소년이 검정고시 준비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학교를 그만둔 이후에는 10명 중 8명의 청소년이 검정고시를 준비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검정고시 다음으로는 대학 진학 준비(22.7%), 대안학교 진학(22.4%),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22.1%)의 순으로 계획을 세웠다.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어려움 중 선입견·편견·무시 경험 비율(26.1%)201542.9%에 비해 16.8%나 감소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학교 밖 청소년의 39.7%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고, 아르바이트 중 부당대우를 경험한 청소년은 31.8%나 됐다. 이 경우 대부분 참고 일하거나(48.2%), 별다른 대처 없이 일을 그만둔 것(45.8%)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5.7%로 나타나, 201525.0%, 201835.0%과 비교할 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정책에 대한 질문에 건강검진(79.3%), 진학정보 제공(78.4%), 검정고시 준비 지원(78.2%),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77.3%) 등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특히 꿈드림센터 이용 등을 위한 교통비 지원(84.0%)에 대한 요구가 1순위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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