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185개 예비·초기창업가 육성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185개 예비·초기창업가 육성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5.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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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해외진출 기회 확대
바이오·의료, 디자인 등 대학 특화분야 기업 집중 육성
(자료=서울시청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혁신기술과 인재의 보고이자 지역 생활권 중심인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하고, ‘서울시-대학-지역’이 협력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서울캠퍼스타운’에서 올해, 1500번째 (누적) 창업기업이 탄생한다.

크리에이터스랩(중앙대)은 과잉생산으로 버려지는 식재료를 이용해 먹어도 안전한 놀이교재를 개발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 FDA 등록을 완료하고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창업 5년차인 에이올(고려대)는 3명으로 창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33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사업 분야를 확장해 신소재 MOF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연세대)는 코로나19 시기에 ‘Z세대를 위한 AI 기반 작문 보조 도구’를 아이템으로 창업해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돕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32개 캠퍼스타운에서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창업공간,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 185개의 미래 유니콘 기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각 캠퍼스타운이 가진 강점을 살려 바이오의료, 디자인 등 대학의 특화분야별 기업 육성에 집중한다.

‘캠퍼스타운’에서는 현재(17~21년)까지 1315개(누적)의 창업팀을 배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21년 한해 34개 캠퍼스타운에서 806억원의 투자유치, 9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원 자격은 서울시 거주하는 예비 및 초기창업자(팀)로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일까지 신청서, 사업계획서 등 필요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기술, 마케팅, 투자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층 평가를 통해 최종 입주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고려대, 서강대, 한성대, 건국대 캠퍼스타운이 모집 접수 중이며 공고문 및 자세한 일정은 서울시 캠퍼스타운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각 캠퍼스타운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에는 ▲입주공간 제공 ▲창업지원금 ▲투자유치 ▲창업교육·컨설팅 ▲판로개척 및 마케팅 등 창업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맞춤형 성장지원 패키지가 제공된다. 올해는 동국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 10여개 학교에서 14개소(154실)의 창업 지원공간이 확대된다.

창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은 올해 14개소(154실)가 확대되어 32개 대학에 총 105개(783실)가 조성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바이오‧디자인 등 강점을 가진 분야 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 운영, 오픈이노베이션 도입하는 등 ‘캠퍼스타운별’ 차별화 전략이 강화된다.

해외진출 프로그램 개설 :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자체적인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해(GA(Global Accelerating))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건국대 캠퍼스타운은 칭화대 기술지주, 북경대 과학기술원과 연계해 창업기업과 중국 현지 벤처투자사(VC)·기술지주펀드를 매칭 지원에 집중한다.

강점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 경희대 캠퍼스타운은 경희의료원 임상교수 자문단의 자문지원,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재단 및 서울바이오허브와 협조체계를 구성해 바이오・의료분야 창업기업을 발굴 육성한다.

홍익대 캠퍼스타운은 LG CX lab과 연계한 디자인 오픈이노베이션(6월), 와디즈 크라우드펀딩(11월)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술대학의 강점을 살려 디자인 제조 분야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입주기업을 선발하고 본격적으로 창업 육성에 돌입한 캠퍼스타운도 있다. 3월에 이미 입주기업 선발을 끝낸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은 촘촘한 그물망식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사업화-성장(Scale-up)까지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한다.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레이저 커팅기, 3D프린터 등 고가의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입주기업의 시제품 개발, 제작을 지원한다. 특히, ‘쇼룸’ 공간을 운영하며 입주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숙명여대 입주경진대회에서는 6팀 선발에 55팀이 지원해 9: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대 입주경진대회도 16팀 모집에 148팀이 지원(경쟁률 9.3:1)해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캠퍼스타운 기술매칭사업’을 통해 기술 애로를 겪거나, 기술역량 부족으로 기술 구현에 어려움이 있을 때, 각 대학 소속 교수, 연구진과 1대 1 매칭을 통해 기술 개발과 기술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술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1년간 최대 1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술매칭사업은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과 대학 전문가를 1:1로 매칭해 기술개발 및 기술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년부터 선정된 57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26개사)과 기술컨설팅(31개사)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선정된 기업에게는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캠퍼스타운 창업공간 입주 기간을 연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개발 우수 성과물에 대해서는 서울시 전역에서 시제품 실증을 지원하고 투자유치도 도울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각 캠퍼스타운의 강점을 살린 기업 맞춤 지원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 대기업과의 협업 접점이 확대할 것”이라며, “서울캠퍼스타운을 통해 역량 있는 창업기업들이 성장해 지역 내 경제·산업 구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이들이 후배 창업을 이끄는 선순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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