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김영환 후보, 공천 갈등 ‘점입가경’
국민의힘 경기도당-김영환 후보, 공천 갈등 ‘점입가경’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2.05.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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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홍장표 안산시장 후보 공천 ‘반발’
고철용 “경기도당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의 ‘밀실 야합’ 공천”
“제식구 챙기기 위한 ‘나눠먹기식’ 공천, 고양시민이 용서않을 것”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와 홍장표 안산시장 후보,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최근까지 고양시병 조직위원장을 맡다가 충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공천 갈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민의힘 고양특례시 기초의원 후보 확정 명단. (자료=국민의힘 경기도당 제공)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와 홍장표 안산시장 후보,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최근까지 고양시병 조직위원장을 맡다가 충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공천 갈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민의힘 고양특례시 기초의원 후보 확정 명단. (자료=국민의힘 경기도당 제공)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국민의힘이 6월 1일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으로 굉음을 내고 있다.

올해 특례시로 승격한 고양시의 시장과 시의원 공천을 놓고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사이에 벌어지는 ‘이전투구’가 고양시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대변인 출신들이 대거 고양특례시의원 후보로 ‘낙하산’ 공천을 받은 가운데 경기도당과 김영환 후보 간 힘겨루기 여파로 일부 고양시의원 후보의 뚱딴지같은 선거구 변경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2일 고양시 기초의원 선거구별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당초 ‘고양시 아 선거구’에 지원했던 고덕희 후보(전 고양시병 당협 사무국장)가 돌연 ‘고양시 사 선거구’ 가번 후보로 공천됐다.

‘고양시 아 선거구’에서는 이홍규 현 고양특례시의회 부의장과 엄성은 현 고양특례시의원(비례대표), 고덕희 후보가 가번 후보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쳤으나,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미는 것으로 알려진 엄성은 후보가 가번 후보를 따냈다.

이홍규 현 부의장은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맡다가 최근 충북도지사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영환 전 국회의원의 ‘반대’ 입김으로 가번 후보보다 선거 경쟁력이 떨어지는 나번 후보로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 아 선거구’에서 엄성은 후보가 가번을 받고 이홍규 후보가 나번을 받게 되면서 탈락 위기에 내몰린 고덕희 후보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의 강력한 ‘뒤집기’로 ‘고양시 사 선거구’로 자리를 옮겨 정연우 현 고양특례시의원을 나번 후보로 밀어내고 가번을 꿰찬 것으로 고양시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고양특례시장 후보로 이동환 전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을 선출한 바 있다.

경기도당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의 공천 갈등과 이를 봉합하기 위한 ‘나눠먹기식’ 기초의원 후보 선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양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국민의힘이 고양시의회 의원들을 공천하면서 고양시민들의 뜻과 의지를 깔아뭉개고 경기도당과 이동환 시장 후보, 현재는 고양시와 아무 관계가 없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간 갈등과 이를 봉합하기 위한 밀실 야합으로 시의원을 공천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앞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말 SNS를 통해 몇몇 고양특례시의원들에게 ‘홍장표 안산시장 후보와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를 공천하고 일부 여성 시의원 후보를 탈락시킨’ 경기도당의 불공정한 공천을 바로잡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는 입장문에서 “도당위원장의 불공정하고 사적인 판단이 개입된 공천을 막지 못하면 경기도 선거는 필패”라면서 “당 공심위와 최고위에 직접 참석해 도당의 무원칙한 공천문제를 정식으로 최고위에 직접 설명하고 시장 후보의 교체를 포함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 선거를 한 달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후보와 홍장표 안산시장 후보, 일부 기초의원 후보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간 갈등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김 후보가 밝힌 입장문 전문을 오자 수정없이 게재한다.

다음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의 입장문 전문이다.

곧 전장을 이탈해 상경하겠습니다.

도저히 머리가 산만하고 선거에 집중할 수가 없어 충북도지사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경기도당과 홍장표 이동환의 불공정 공선개입을 규탄하고 당의 옳바른 판단을 구하기 위해 일시 상경합니다.

이런 도당공심위와 전직위원장과 시장후보로는. 시장선거는 물론 경기도선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참을 수가 없고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1. 안산 유화공천문제는 홍장표에 대한 징계를 죄고위에 정식으로 접수하고 도당의 잘못된 공천을 직접 최고위에 제가 참석하여 거론하겠습니다.

이것은 지역사무국장 아들을 대물림한 일로서 특권적 대물림의 대표적 불공정 사천이고 74세의 도의원을 경선도 없이 공천하고 가산점 여성시의원을 탈락시킨 대표적 사천으로 홍장표의 이런 공천개입은 공분을 사기에 마땅한 일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어떻게 전과2범을 공천하고 전직가산점 여성시의원을 경선도 없이 탈락시킵니까?

홍장표의 징계와 도당의 무원칙 공심을 정식 제기할 것입니다.

2. 고양시의 이동환의 공천개입은 시장선거를 포기하는 일로서 당의 비례의원을 사적으로 지난 4년간 활용하고 그것으로 시 안에 수많은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 백척간두의 109만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또 수많은 루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 문제도 도당의 무원칙한 공천문제로 정식으로 최고위에 제가 직접 설명하고 시장후보의 교체를 포함한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도당위원장의 이런 불공정하고 사적인 판단이 개입된 공천을 막지 못하면 경기도 선거는 필패이니 당 공심위와 최고위에 직접 참석하고 오늘 이후 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의 15만 유투브부터 문제 제기하고 월요일 정론관에 경기도당과 홍장표 이동환의 문제점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겠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선거과정에서 당의 결정을 따라 충북에 내려와 고군분투하는 저의 간청을 받아들이기는커녕 도당위원장이 전화연락도 되지 않아 부득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 충북 도지사후보

윤석열당선자 특별고문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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