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이용만족도, 4.10점으로 지속 상승... ‘국공립 확충 필요’ 22%
어린이집 이용만족도, 4.10점으로 지속 상승... ‘국공립 확충 필요’ 22%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4.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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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21년 보육실태조사 결과 발표
가구당 월평균 양육비 97만6000원, 가구소득 대비 19.3%
어머니 48.8% 출산·양육 경력단절, 아버지 육아휴직 비율↑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지난 27일 2021년 보육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보육실태조사는 효과적 보육정책 시행에 필요한 실증근거 확보를 위해 ‘영유아보육법’ 제9조에 따라 3년마다 실시되는 법정조사로 ▲영유아 양육실태 및 양육에 관한 보호자의 인식 ▲어린이집 기본사항 및 운영현황 ▲원장·보육교사 등 보육 교직원 근무 현황과 인식 등 보육 환경 전반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사회보장행정데이터 기준으로 보육료나 유아학비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500가구와 어린이집 3300개소를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실시됐다.

2021년 보육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조사 시점 현재 양육기관 이용 여부와 유형을 조사한 결과 영유아 기준 어린이집 50.3%, 유치원 26.5%, 반일제 이상 학원 등 타 기관 2.8%, 미이용 20.4% 순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에게 영유아의 연령별 선호 양육형태를 조사한 결과 0·1세의 경우 가정양육, 2·3세의 경우는 어린이집 이용, 4·5세의 경우 유치원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월평균 양육비 지출은 97만6000원으로 2018년에 비해 10만7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출 양육비는 가구 소득 대비 19.3%로 조사됐다.

이는 가구별 평균값으로 가구 내 자녀 수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 1인 가구 86만3000원, 2인 가구 130만4000원, 3인 가구 185만5000원이었다.

육아휴직의 경우 어머니 단독 사용 32.6%, 아버지 단독 사용 2.1%,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이 2.4%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 대비 각각 25%, 91%, 167% 증가한 수치로 제3·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에 따른 육아휴직 제도의 확대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출산·양육에 따른 경력단절이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어머니 48.8%, 아버지 0.8%이었으며, 퇴직 사유로 근로보다 육아의 가치가 더 크다고 답한 비율이 37.4%로 나타났다.

취업 중인 양육자가 주로 겪는 어려움은 ▲이른 출근 및 늦은 퇴근 시의 양육 ▲갑작스러운 긴급상황에서의 보육 ▲보육·교육기관의 부모참여에 대한 부담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취업자의 일·가정양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르거나 늦은 시간대, 또는 긴급보육이 필요한 때의 보육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호자가 어린이집 선택 시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집과의 접근성이 32.9% ▲어린이집의 주변 평판이 12.7% ▲보육 프로그램의 내용이 10.1%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유아가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21.8개월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8년에 비해 0.9개월, 2015년에 비해 2.3개월이 빨라진 수치였다.

영유아의 일 평균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7시간 12분으로 2018년 7시간 24분에 비해 12분 줄어들었다.

보호자의 어린이집 이용 시 직접부담 비용은 월평균 5만6000원으로 2018년 6만1000원 대비 5000원 감소했으며, 어린이집 이용에 따른 비용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9.6%로 2018년 17.4% 대비 12.2%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내 특별활동의 경우 44.6%가 예능활동, 44.3%가 체육활동, 37%가 영어특별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으며, 이용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4.9%였다.

보육서비스 개선을 위해 비용을 더 부담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의사가 있다는 비율이 56.0%로 2012년 조사부터 응답률이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첨 척도 기준 어린이집 이용만족도는 평균 4.10점으로, 2018년 4.03점 및 2015년 4.02점에 비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유형별로 만족도를 살펴보면 직장어린이집이 4.6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 4.23점 > 국공립 어린이집 4.15점 > 가정 어린이집 4.12점 > 민간 어린이집 4.02점 순으로 대부분 유형에서 이용만족도가 상승했다.

어린이집 유형별 이용 만족도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어린이집 유형별 이용 만족도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항목으로는 교직원(4.27점), 생활지도(4.20점), 안전관리(4.20점)가 있었으며, 만족도가 낮은 항목으로는 부모참여·교육(3.94점), 시설환경(3.94점), 주변환경(3.98점)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희망하는 어린이집 개선 희망사항으로는 교육내용의 다양화가 27.9%, 보육교직원 인력 증원이 23.6%으로 조사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함께 교직원의 업무 경감 및 보육업무 전념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육아 정책으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22.0%로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보육·교육비 지원 인상이 21.7%, 육아 휴직제도 정착이 14.8%, 보육서비스 기관의 질 향상이 14.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도출된 시사점을 토대로 아동과 보육교직원이 행복한 보육 환경을 조성하고,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양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부모가 양육 중 겪는 주요 애로사항인 이른 출근 시간·늦은 퇴근시간대 돌봄과 예측이 곤란한 긴급상황에서의 보육 제공을 위해 시간제 보육과 취약보육을 확대하고 제공구조 개선을 검토해 편의성을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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