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초개인화 맞춤 투자 서비스 ‘굴링’...차별점은?
삼성증권, 초개인화 맞춤 투자 서비스 ‘굴링’...차별점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4.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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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삼성증권이 디지털 포트폴리오 서비스 ‘굴링’을 공개하고 초개인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번 굴링 서비스로 투자자가 투자목표와 기간, 기대수익률, 금액만 입력하면 개인별 최대 1만6000개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최적화된 투자 제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사용되는 ‘콘텐츠 큐레이션’ 형태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금융자산 큐레이션’ 서비스로 증권업에 확장·접목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돈을 굴린다’라는 의미를 담은 ‘굴링’은 개인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제공된 포트폴리오 내의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슷한 수익성과 변동성을 가진 다른 상품으로 교체하거나 상품 비중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굴링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국내외 주식, 국내외 채권, 글로벌 인프라 등의 자산군에 분산해 최대 7가지의 상품에, 상품별로 교체할 수 있는 대안 상품도 3가지씩 제공돼 투자자 입맛에 맞게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굴링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패턴이나 나이, 자산규모 등 유사한 투자집단이 선호하는 상품 등 개인의 특성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한다.

따라서 같은 목표, 기대수익률 등을 갖고 있더라도 고객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상품을 제안하는 초개인화된 포트폴리오가 제공되며 삼성증권을 오래 거래한 고객은 더욱 본인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제공되는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주로 사전에 만들어진 몇 개의 포트폴리오 중 투자자 성향에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제공된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결정하면 포트폴리오에서 제안한 자산 비중, 상품 등에 그대로 투자하는 방식이 주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개인화 서비스로 앞서나가는 OTT 기업들을 보면 고객에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되 최종 선택은 고객이 하고 이를 다시 시스템에 반영하면서 시스템과 고객이 커뮤니케이션한다”며 “굴링 역시 포트폴리오 서비스이지만, 투자자가 세부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꾸준한 맞춤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실제로 삼성증권이 지난해 8월~9월 두 달간 디지털 금융거래 경험이 있는 2050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포트폴리오 서비스에 바라는 점으로 ‘포트폴리오 제공 후 최종 상품의 선정은 본인이 직접 결정’을 꼽으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를 받더라도 구체적인 투자 결정은 스스로 하는 ‘자문형’ 포트폴리오 서비스의 선호를 확인한 것이다.

굴링은 연 3~8% 중 고객이 원하는 기대수익률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주식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형 투자상품을 선호하면서 시중금리 대비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고객이 주요 대상이다.

편입하는 상품은 펀드와 ETF로, 삼성증권 포트폴리오 전략팀에서 과거 성과, 운용 규모 등을 기준으로 엄선한 473개(2022년 3월말 기준)의 상품 유니버스로 제한해 신뢰도를 높였다.

서비스 가입 전에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수익과 손실금액 예상치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산별 수익 금액 변화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투자 실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한 이후에는 목표에 달성할 때까지 밀착해서 관리한다. 정기적인 성과 보고뿐만 아니라, 보유한 상품에 이슈가 발생하거나 시장 환경이 최초 설계 당시와 변화할 경우 등 이벤트별 대응 전략을 카카오톡으로 제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서비스 주요 고객층으로 예상되는 2040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시각적인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투자목표를 설정할 때 ‘자동차’ ‘집’ ‘비행기’ 등 아이콘을 선택하게 돼 있는데, 목표금액에 가까워질수록 아이콘이 완성돼 투자의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김상훈 상무는 “굴링을 통해 개별 투자자의 성향, 환경 등을 고려해 1:1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PB 자산 관리에 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특정 상품에 집중하는 방식보다 포트폴리오 투자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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