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활짝 핀 벚꽃에 나들이객 ‘인산인해’
봄바람 휘날리며~ 활짝 핀 벚꽃에 나들이객 ‘인산인해’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4.12 13: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만끽한 봄나들이
(사진=베이비타임즈)
(사진=베이비타임즈)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지난 2012년 첫 발매 이후 매년 이 계절이 되면 울려 퍼지는 노래가 있다. 눈앞에 서정적인 벚꽃 풍경이 절로 그려지는 노래를 듣노라면 어느새 겨울의 찬 기운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노랫말처럼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러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바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주말인 지난 9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곳곳에는 만개한 벚꽃을 보며 봄을 만끽하는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러 행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됐지만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여의도 벚꽃길

(사진=베이비타임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전면 개방된 여의도 벚꽃길 (사진=베이비타임즈)

먼저 서울 여의도 벚꽃길이다. 만개한 연분홍 꽃들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여의도를 감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면 통제되거나 일부 예약객에게만 개방됐던 여의도 벚꽃길은 3년 만에 전면 개방됐다. 그리고 화사한 벚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윤중로는 늦은 밤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중로 벚꽃으로 만족하지 못한 시민들은 근처 위치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봄의 여운을 만끽했다. 특히 방역 당국이 4일부터 사적 모임 기준을 최대 10,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완화한 후 첫 주말이기도 했던 만큼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꽃구경을 즐기는 시민들이 보였다.

올해는 방문 제한이 사라진 여의도 벚꽃길은 오는 17일까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다만 취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여전히 금지된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사진=베이비타임즈)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사진=베이비타임즈)

세상을 만나고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정독도서관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벚꽃 명소다.

입구의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름드리나무가 즐비한 가운데 도서관 앞 정원에 벚꽃의 향연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점심시간 일찍 식사를 마치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벚꽃길을 걷는 직장인들부터 벚꽃 맛집에서 예쁜 사진 속에 추억을 담아가려는 연인들까지 흐드러진 벚꽃 아래서 봄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사진=베이비타임즈)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사진=베이비타임즈)

현재 등록문화재 2호로 지정된 정독도서관은 당대 명문 학교로 유명했던 경기고등학교의 옛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옛 경기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조선 전기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과 근대 조선의 개화파였던 김옥균, 독립신문을 창간했던 서재필 등의 집터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집터와 함께 궁중의 꽃과 나무를 키우던 장원서가 있던 자리도 바로 이 곳이다.

정독도서관의 정기 휴관일은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로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은 쉰다.

 

수원화성

수원 화성에 핀 벚꽃 (사진=베이비타임즈)
수원 화성에 핀 벚꽃 (사진=베이비타임즈)

수원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수원화성도 연분홍빛 벚꽃으로 물들었다.

조선 정조 시기에 지은 수원화성은 정조가 자신의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조는 자신이 꿈꾸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신들과 의논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정교한 석축술을 통해 화성을 건축했다.

또한 할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죽은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지은 수원화성은 성벽 자체가 외벽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벽은 자연의 지세를 이용해 만든 점을 들어 동양 성곽 건축의 백미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하단은 돌로 쌓고 상단을 벽돌로 쌓은 점, 망루 간의 간격이 화포의 사거리 이내로 서로 엄호가 가능하며 이전 조선의 성들과는 다르게 망루가 성 내부에 있다.

더욱이 수원화성의 경우 화성성역의궤가 온전히 남아있어 성이 완전히 무너져도 복원할 수 있다. 현재 화성이 복원물임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원래 설계 도면과 건축 방법이 완벽하게 남아있어 과거 건축 방법 그대로 재연해서 복원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원화성의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핀 벚꽃나무 아래서 곁에 다가온 봄 기운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용연 연못과 방화수류정, 화성행궁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인 만큼 한가로이 거닐면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성남 탄천

벚꽃이 핀 성남 탄천 (사진=베이비타임즈)
벚꽃이 핀 성남 탄천을 따라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성남 탄천변도 지난 주말 연분홍빛 벚꽃이 활짝 폈다.

탄천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경기옛길센터)가 지난달 29일 봄을 맞아 도내 대표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구간 중 선정한 아름다운 꽃길 구간 12곳 중 하나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꽃길'이다.

벚꽃이 핀 성남 탄천을 따라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야탑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천변 산책길에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을 즐기러 가족, 연인들이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탄천교 다리에서 바라보는 벚꽃은 어느새 이렇게 벚꽃이 폈을까 하며 사람을 놀라게 한다. 또한 탄천 아래로 뻗은 수양벚꽃도 산뜻한 봄을 즐기는 데 제격이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비가 온다고 하니 활짝 핀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비가 오기 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