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준구 준리태권도협회 의장 ‘나의 건강, 나의 행복’
[칼럼] 이준구 준리태권도협회 의장 ‘나의 건강, 나의 행복’
  • 지성용
  • 승인 2014.11.0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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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구 준리태권도협회 의장

 

적당한 음식과 규칙적 운동이 건강 비결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아 본 것 가운데 몇 개 꼽으라면 “왜 태권도를 시작했는가?” “왜 미국에 오게 됐는가?” 등과 내 건강 비결을 묻는 질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는 강연을 다니면서 강연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내 건강의 정도를 보여주는 이벤트를 종종 갖는다. 양복을 입은 채로 한 다리를 일자로 쭉 뻗어 머리 위까지 올린다든가, 바닥에 앉아 스트레칭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한 중년의 남자는 자기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70대 노인인 내가 아무 어려움 없이 스트레칭을 유연하게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자기 자신도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잡지와 기념 간행물 등의 표지에 게재하기 위해 도복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서면, 오랫동안 사진촬영을 해온 베테랑 사진작가도 내 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여느 할리우드의 젊은 남자 모델들보다도 훨씬 탄탄하고 근육질의 몸매를 갖고 있는 비결이 대체 무엇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사진작가도 있다.

나의 건강비결, 건강론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저 잘 먹고, 잘 마시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가장 특별하고, 항상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사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인 것이다. 거기에 음식 선정에 있어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백세를 누리는 건강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일단 물을 두 잔 마신다. 사람의 인체의 70% 정도가 바로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루 종일 흡수하는 수분의 총량이 전체 음식 섭취량의 70%가 되어야 매일 체내의 수분이 깨끗한 물로 대체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셔야 변도 부드럽게 볼 수 있고, 몸 안의 독소를 뽑아내 밸런스가 맞게 되는 것이다.

평상시 음식을 먹을 때는 특별히 몇 가지 음식을 정해 놓고 가려 먹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고기 등의 기름진 것을 피하고 채식을 주로하며 과식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발효음식의 먹거리에 대한 우수성은 우리 조상들의 현명한 지혜이며 존경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단지 음식만을 가려먹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나는 매일 아침 새벽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하는 새벽운동은 아주 간단하다. 거실에서 간단하게 팔굽혀펴기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뿐이다.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다리를 올리고 한 발로 균형을 잡고 서 있는 것만 매일 해도 우리 몸은 확실히 달라진다. 거기에 간단한 태권도 주먹지르기와 발차기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 내가 하는 운동의 전부다.
더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이다. 이 정신을 가지고 간단한 운동을 몇 십 년 동안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나의 몸은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단단한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한 이유, 그것은 바로 엄청난 운동량에 있다. 아이들이 어디 천천히 걷는 법이 있던가? 하루 종일 뛰고 구르고, 몸을 움직이는 어린아이들의 운동량은 성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은 더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죽기 전까지, 활발히 뛰는 심장처럼 움직이고 자기 몸을 단련해야만 한다.

육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지혜의 말씀을 듣고, 명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창조 작업 등으로 마음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우리의 정신 역시 쉽게 쇠하지 않고 젊은이와 같은 반짝거리는 창조적인 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쉴 새 없이 두뇌를 움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정신 건강을 이끌어 가는 바람직한 운동이다.

육체의 정신의 건강과 함께 내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은 바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 행복론이다.
사람들은 자주 이런 질문을 한다. “왜 태권도를 하십니까?”라고.

대답을 하기 전에 나는 “그럼 당신은 왜 사십니까?”하고 물어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질문에 선뜻 답을 하지 못한다. 왜 그런 것일까? 이는 내가 강연을 다니면서 수백, 수천, 수만 명의 청중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였다. 세상 사람들이 그만큼 자기 인생의 목적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얘기다.
▲ 건강과 행복에 대해 강의하는 이준구 준리태권도협회 의장.

 


만일 어떤 물건의 목적을 모른다면 그 물건은 버려지게 되어 있다.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삶의 목적을 모른다면 이는 곧 삶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며, 우리들의 삶은 가치가 없는 것이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두 인간의 삶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삶에서는 분명한 목적과 그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 목적을 찾아내야만 한다.

사람들은 항상 두 가지 목적에 따라 움직인다. 고통을 회피하고, 기쁨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를 가고, 절을 찾는 것은 모두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회사에 가지 않는 일요일이면 늦잠을 자기 마련이다. 그 날 만큼은 힘든 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일에 늦게까지 잠을 자버린다면 당장 그 사람은 회사에 가서 면박을 당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곧 사람들은 누구나 힘든 일을 피하려 하고, 언제나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이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개, 물고기, 개미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이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고통을 회피하고 기쁨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곧 인생이요, 모든 동물들이 살아가는 목적이다.

토머스 제퍼슨은 “창조자는 인간에게 ‘남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들’을 주셨다. 그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서 교육을 받고, 돈을 벌고, 가정을 꾸리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다. 그러기에 행복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공동 목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행복할까? 바로 사랑할 때와 사랑 받을 때이다. 행복의 절대적인 가치관은 사랑이며, 이것이 곧 인간의 첫 번째 공동가치인 것이다. 나는 첫 번째 공동가치인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우리네 외적인 아름다움은 멋진 옷으로, 화장으로 고칠 수 있지만 마음 속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은 진심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자면 인간의 공동 가치관 중 첫 번째는 사랑이요, 두 번째는 아름다움이요, 세 번째는 진심이다. 내가 진실할 때 나의 마음은 아름답고, 이렇게 아름다운 나의 마음을 사람들은 사랑하게 된다. 모두에게 사랑 받을 때 나는 비로소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남을 속일 때 내 마음은 추악해지고, 내 마음이 추악해지면 모든 사람들은 나를 미워하며,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할 때 내 인생은 불행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실한 삶은 곧 지혜롭게, 아름답게 사는 길이며 행복의 길이기도 하다. 이러한 보편적인 가치관 체계에 모든 인류가 수긍한다면 아마도 인류사회의 모든 전쟁과 분쟁은 없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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