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연봉 1위 한국거래소…기관장 ‘최고연봉’ IBK기업은행
공공기관 연봉 1위 한국거래소…기관장 ‘최고연봉’ IBK기업은행
  • 김복만
  • 승인 2014.11.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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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 기관 대부분 경영실적 나쁘고 부채 많아”

국내 공공기관들이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큰 빚을 안고 있음에도 여전히 기관장과 직원들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9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이 16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한국거래소(KRX), 한국예탁결제원, KDB금융지주 등 3곳은 1억원을 웃돌았다.

기관장 연봉으로 3억원 넘게 지급하는 기관은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코스콤 등 17곳이나 되는 등 방만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302개 공공기관 가운데 17개 기관이 3억원을 웃도는 기관장 연봉을 지급했으며 대부분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기관장 연봉이 각각 5억3325만원으로 최고를 차지했으며, 한국산업은행·한국정책금융공사(4억9804만원), 산은금융지주(4억4763만원), 코스콤(4억193만원) 등이 4억원 넘게 기관장 연봉을 지급했다.

한국과학기술원(3억9024만원), 한국투자공사(3억8548만원), 한국공항공사(3억3289만원), 예금보험공사(3억223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1억1244만원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KDB금융지주가 각각 1억100만원, 1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고 한국원자력연구원(9873만원), 한국기계연구원(9867만원), 한국투자공사(9812만원), 코스콤(967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9637만원), 전자통신연구원(9540만원)이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 초임이 4000만원을 웃도는 공공기관은 13곳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코스콤으로 4273만원이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4264만원), 한국정책금융공사(4212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4196만원), KDB산업은행(4187만원), IBK기업은행(417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노근 의원은 “고액 연봉을 받은 공공기관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막대한 빚더미를 안고 있었다”면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과도한 연봉 챙기기 관행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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