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내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춤으로 풀어내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3.17 15: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2북스, 댄스 뮤지컬 프로젝트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 이야기 전달
'드리머; 꿈을 만드는 아이들' 프로젝트 모집 포스터 (사진=282북스 제공)
'드리머; 꿈을 만드는 아이들' 프로젝트 모집 포스터 (사진=282북스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외국에서 살다가 중도에 우리나라로 들어와 살아가는 청소년을 우리 사회는 ‘중도입국 청소년’이라고 부른다. 한 문장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지만 ▲한국인 배우자와 재혼한 후 재혼 전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서 생활하다 본국의 자녀를 데려오는 경우 ▲국제결혼가정의 자녀가 본국에서 살다가 입국한 경우 등 중도입국 청소년의 실상은 다양하다.

국내에 유입되는 중도입국 자녀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겪는 문제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다문화 청소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중도입국 청소년의 경우 주로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한 공교육 진입의 어려움,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인한 심리적 불안, 문화적 차이로 인한 한국 사회 부적응, 가족관계 갈등 등에 대해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기관과 정보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아직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한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인지하고 함께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82북스는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사회 이슈를 제기하기 위해 활동하는 사회적 스토리 IP 기업인 282북스는 프로젝트 '드리머; 꿈을 만드는 아이들'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이 각자 살아온 배경에 상관없이 춤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건강한 사회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드리머; 꿈을 만드는 아이들' 프로젝트 모집 포스터 (사진=282북스 제공)
'드리머; 꿈을 만드는 아이들' 프로젝트 모집 포스터 (사진=282북스 제공)

프로젝트는 총 16회차로 진행되며 댄스와 연기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처방 워크숍을 통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해당 이야기를 바탕으로 넌버벌 댄스 뮤지컬을 만들어 참가 청소년이 직접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과정은 닐스 부비에 촬영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아낸다.

282북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을 비롯해 참가 청소년들이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찾고 우리 사회가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282북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넌버벌 퍼포먼스 쿵;드리머’의 연출을 맡은 이다혜 감독이 참여 청소년들의 워크숍 지도와 함께 넌버벌 댄스 뮤지컬 안무 감독을 맡아 진행된다.

282북스 강미선 대표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이슈를 제기하는 프로젝트에서 중도입국 청소년으로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오히려 그들의 이야기를 특별한 이야기로 고착시킬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중도입국 청소년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할 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2명의 청소년의 참가 신청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며 '드리머;꿈을 만드는 아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82북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