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근 칼럼] 아이의 창의성 기르기①
[한춘근 칼럼] 아이의 창의성 기르기①
  • 온라인팀
  • 승인 2014.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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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이나 행위를 새로운 각도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려는 자세이며 사고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 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념이 들어가는 순서대로 양념 그릇을 배열해 놓는 것도 창의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 남이 잘하지 않는 자기만의 생각이나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창의력)과 그런 능력을 뒷받침해주는 성격상의 특성(창의적 성격)을 합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렇듯 창의성은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봄으로써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하거나 따분하고 재미없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창의성은 과학자나 예술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기를 수 있다. 유아기 창의성은 가정과 주변 환경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어떤 환경이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필요할까? 우선 편안하고 허용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창의적 생각이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하고자 하는 자발적 동기가 선행 조건이 된다. 자발적인 동기는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또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유아들은 마음 놓고 자신의 새로운 생각을 표현해보고, 실험해볼 수 있는 장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허용적이고 편안한 분위기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칼 로저스라는 학자는 편안하고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나오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창의성을 발달시키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따라서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딱딱하지 않은 편안함, 따뜻함과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분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녀가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녀에게 계속 명령, 위협, 설교 비난을 하는 일 등은 삼가야 한다. 

두 번째로 유아가 직접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만져볼 수 있는 감각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학자들에 따르면 고도로 창의적인 사람은 주변 세계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유아가 주변의 생활이나 환경에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며 민감하게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찾아보려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서는 유아가 직접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져볼 수 있는 환경, 조작과 변형이 가능한 물체가 있는 환경, 살아 있는 생물이 있는 환경, 심미감을 느낄 수 있는 형태나 색깔의 사물이 있는 살아있는 환경을 구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을 예로 들면, 주변의 자연환경 즉 구름, 하늘, 나뭇잎, 나뭇가지, 물, 모래 등이 있어서 유아가 직접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두번째는 일상 생활용품의 특성을 오감을 통해 탐색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이용해 볼 수 있는 환경이다. 셋째는 유아가 다양한 음악과 소리를 접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환경이다. 네번째는 유아가 여러 가지 자료를 탐색하고 사용해 그리고, 만들고, 꾸며보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다.

◇ 칼럼니스트 한춘근 프로필
-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 대구대, 광주여대 언어치료학 교수
- 갈루바이오틱스이사(생의학치료)
-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솔루션 참여
- 육아TV 아동 발달전문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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